출생아 수가 2년 연속 증가하면서 위축됐던 국내 분유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일반 분유보다 가격이 30% 이상 비싼 프리미엄 제품의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자녀에게 아낌없이 투자하는 소비 경향이 영유아 식품 시장에서도 나타나는 모습이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의 올해 1~9월 일반 분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5% 증가했다. 같은 기간 프리미엄 제품군인 산양분유 매출은 116.2% 급증했다. 롯데마트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롯데마트의 산양분유 매출은 올해 1~9월 전년 동기 대비 50% 늘어 일반 분유 매출 증가율(22%)을 크게 웃돌았다.
분유 시장의 회복세는 출생아 수 반등과 맞물려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출생아 수는 2023년 23만28명에서 2024년 23만8317명, 지난해 25만4457명으로 2년 연속 증가했다. 올해도 월별 출생아 수가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연간 합계출산율이 0.9명 수준까지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출생아 수 증가에 힘입어 주요 분유업체들의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일동후디스와 매일유업의 올해 상반기 분유 매출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약 35% 증가했다. 남양유업도 같은 기간 2.3% 늘었다.
특히 고가의 프리미엄 분유가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일동후디스의 ‘산양분유 시그니처’와 매일유업의 ‘앱솔루트 플래티넘 산양’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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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동후디스의 산양분유 시그니처는 800g 기준 5만4900원으로 같은 용량의 일반 분유 ‘트루맘 뉴클래스’(3만9800원)보다 약 38% 비싸다. 업계에서는 자녀 한 명에게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는 프리미엄 육아 소비가 분유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영유아식 시장도 성장세다. 이마트의 올해 1~9월 영유아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6% 증가했다. 영유아 과자 매출이 32% 늘며 성장세를 견인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일반 과자보다 낮은 염도와 당도, 사용한 원재료와 영양 성분 등을 고려한 영유아 전용 간식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결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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