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건재’ 공화 밴스·루비오 두각
밴스 지역구 오하이오 패할 땐 타격
민주 당원 45% “차기 후보 모르겠다”
해리스 등 지원 유세 이어가며 군불
미국 언론과 정치평론가들은 다음 달 3일 실시되는 중간선거를 2028년 대통령 선거의 ‘그림자 경선(Shadow Primary)’으로 표현한다. 민주당과 공화당의 ‘잠룡’들이 중간선거 유세에 나서 각 당의 상원·하원·주지사 후보들을 지지하며 차기 대권 전초전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중간선거가 끝나는 즉시, 선거에서 드러난 표심을 바탕으로 양당 잠룡들의 대선 전략과 캠페인이 시작된다.
27일(현지시간) 기준 공화당에서는 J 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다음 대선 후보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여러 후보가 난립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가 지난 24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공화당원을 대상으로 차기 공화당 대선 후보로 누구를 원하느냐는 주관식 질의에 밴스 부통령이 33%, 루비오 장관이 23%의 지지를 받았다. 특이한 것은 헌법상 출마 자격이 없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차기 후보로 지지한다는 응답이 두 사람에 이어 8%나 됐다는 。이다. 트럼프의 당내 영향력이 막강하다는 .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2024년 대선에 출마했던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3%에 그쳤고, 모르겠다는 응답은 26%였다.
사다리게임추천
공화당 후보들은 아직까지는 트럼프와의 ‘차별화’는 꿈도 꾸지 못하는 모습이다. 밴스는 ‘트럼프 후계자’ 이미지를 구축하며 트럼프 노선을 추종하고 있다. 밴스는 최근 오하이오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공화당의 비벡 라마스와미 후보 캠프가 경쟁자인 민주당 후보 에이미 액턴의 모친을 동원한 선거광고로 ‘패륜 논란’이 일었음에도 트럼프와 함께 해당 광고를 옹호하는 등 강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루비오는 2028년 대선에서는 밴스에게 후보를 양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그 역시 트럼프의 외교 노선을 충실히 이행하며 ‘다른 목소리’는 일절 내지 않고 있다. NYT는 “이번 여론조사는 트럼프 이전 시대의 공화당 지도부를 대표하는 밋 롬니 같은 인물이 2028년 경선에서 승리하기는 어려울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과 존 케네디 상원의원 등도 잠재적 대선 후보군으로 꼽힌다.
민주당은 정체성을 두고 진보와 중도의 갈림길에서 서성이고 있다. 민주당원을 대상으로 한 NYT의 차기 대선 후보 조사에서는 절반에 육박하는 45%가 ‘모르겠다’고 답했다. 2024년 대선 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이 12%로 유일하게 10%를 넘었다. 이어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9%, 피트 부티지지 전 교통장관 7%,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 하원의원 6%, 존 오소프 상원의원 4% 등으로 조사됐다
황금성
. 해리스 전 부통령과 부티지지 전 장관이 중도 성향, 뉴섬 주지사는 리버럴, 오카시오-코르테즈 의원은 강성 좌파로 분류된다. ‘트럼프 후계’ 일색인 공화당과 달리 성향이 다양하다. 같은 조사에서 민주당원 중 약 48%는 당이 중도로 이동하기를 원한다고 답한 반면, 27%는 좌파로 이동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 밖에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와 웨스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 앤디 버시어 켄터키 주지사도 자천타천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중간선거는 대선을 노리는 후보들의 사전 선거 운동 경연장이다. 민주당과 공화당의 차기 대권 주자들은 선거 자금을 모으고 정치적 인맥을 동원해 자기 당 후보들의 승리를 지원하며 백악관 입성을 노리고 있다.
공화당의 선두주자인 밴스는 트럼프만큼이나 활발하게 주요 격전지에서 유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미시간과 텍사스, 알래스카, 오하이오 등 경합주를 찾아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밴스의 숙제는 자신의 상원 지역구였던 오하이오가 격전지가 됐다는 .이다. 현재 오하이오는 상원 선거와 주지사 선거 모두 초박빙이다. 공화당이 오하이오에서 패한다면 밴스에게도 적잖은 타격이 될 수 있다.
2028년 공화당 경선이 시작되는 아이오와주 중간선거 유세에는 최근 밴스뿐 아니라 크루즈 의원까지 합세하며 미묘한 경쟁 구도를 만들었다. 다만 또 다른 잠룡인 루비오는 중간선거와 거리를 두며 외교 현안에 집중하고 있다
릴게임바다이야기하는법
. 미국 법률에 따라 외교의 중립성을 위해 국무장관은 당파적인 선거 유세에 참여할 수 없다.
민주당 후보로 거론된 이들도 활발히 중간선거 운동을 하고 있다. 해리스 전 부통령은 지난달 경합주인 미시간주를 찾아 압둘 엘사예드 상원의원 후보 선거를 지원하며 대대적인 유세 일정을 시작했다. 해리스는 그동안 미시시피와 네바다 등에서 후보 지원에 나섰고 중간선거 직전까지 전국을 돌며 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아직 대선 재도전 의사는 밝히지 않았지만 사실상의 대선 행보를 시작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공화당의 게리맨더링(선거구 자의적 획정)에 맞서 캘리포니아 하원 선거구 재획정을 주도해 전국적 주목을 받고 있다. 민주당이 캘리포니아에서 최대 5석을 추가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선거 결과에 따라 트럼프 대항마로 주목받을 수 있다. 부티지지 전 장관과 오카시오-코르테즈 의원도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전국에서 유세를 벌이고 있다. 특히 민주당의 ‘진보 블럭’을 상징하는 오카시오-코르테즈 의원은 미시간 상원의원 후보 엘사예드 지지에 ‘올인’하고 있는데, 엘사예드가 승리할 경우 경합주에서도 진보 성향의 후보가 승리할 수 있다는 증거가 되기 때문이다.
워싱턴포스트는 “후보들은 내년 상반기 중 선거운동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며 “대통령 선거운동을 준비하는 데는 막대한 조직 구축과 자금 모금이 필요하다는 .을 고려할 때 일부 후보의 출마 선언은 그보다 더 빨리 이루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 루비오 장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