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고도화와 보급 확산이 미국 정계의 AI 선거 전략을 바꾸고 있다. 기존 선거에서 AI 활용이 후보 영상 제작이나 유권자 데이터 분석에 그쳤다면, 이제는 AI 챗봇 검색·수집에 최적화되도록 콘텐츠를 맞춤 설계하고 있다. 주거·세금 등 현안을 챗봇에 질문하는 유권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정치인들은 유권자보다 챗GPT·클로드 등 AI 챗봇의 눈에 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인들이 챗봇의 선택을 받기 위해 선거 메시지를 설계하고 있다”며 마이크 미노그 후보를 위해 작성된 전략보고서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공화당 소속 미노그 후보는 미국 메사추세츠 주지사에 출마했다.
보고서에는 챗GPT, 클로드, 제미나이 등 AI 챗봇이 주요 현안에서 미노그 후보를 더 나은 선택으로 제시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이 담겼다. 이를 위해 미노그 선거 캠프가 AI 친화적인 정책 설명 페이지 수백 개를 만들고, AI 챗봇이 자주 인용하는 웹사이트에 관련 인용 자료를 구축하도록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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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AI 챗봇이 주요 정치 현안들에 어떤 답변을 하는지 추적하고, 후보 공약과 정책 기조를 반영할 때까지 관련 콘텐츠를 수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로이터는 “인터넷과 AI 챗봇에 정보를 공급해 후보가 어떻게 묘사·비교·추천되는지 좌우할 수 있다는 발상”이라며 이를 ‘생성형 엔진 최적화(GEO)’라고 설명했다.
배경에는 유권자들의 AI 사용 증가가 있다. 캐머런 히키 전미시민권회의 최고경영자(CEO)는 유권자 25%가 투표할 후보를 결정할 때 챗봇에 질문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AI가 뉴스의 주요 정보원으로 부상하면서, 선거 캠프들은 유권자가 세금·주택·공공안전 등 현안에서 ‘누가 가장 나은 후보냐’ 물을 때 자신들의 후보가 추천되도록 AI 답변을 통제하고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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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노그 캠프 보고서도 “선거 캠프들이 ‘AI 추천 후보’가 되기 위해 경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맞춤 전략 서비스를 찾는 이들도 늘고 있다. 해당 보고서를 작성한 ‘비시전트’는 정치 캠프 6곳을 고객으로 뒀다. 비시전트의 정치 분야 서비스 비용은 월 5000달러(약 662만원)부터 시작하고, 유료 광고 게재나 인플루언서 섭외 등 마케팅을 추가하면 월 5만 달러(약 6624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 특정 현안에서 후보가 AI 추천을 장악하면 최대 성공 보수가 20만 달러(약 2억6495만원)까지 치솟는다. 진보 성향 후보자가 주 고객층인 서비스인 ‘캠프사이트’는 수십개 캠프가 이용하고, 후보와 단체 300곳 이상이 대기 명단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선거 전략이 늘어나면 허위정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챗봇은 검증되지 않은 방대한 정보를 받아들이고, 단정적으로 답변하므로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네덜란드 개인정보보호청은 지난해 AI 답변이 검증이 어렵고, 양극단 정당에 편향돼있다며 선거에 AI 챗봇 활용 자제를 당부하기도 했다.
I 답변을 통제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