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호 태풍 ‘참피(CHAMPI)’의 이동 경로. 기상청 제공
제30호 태풍 ‘참피(CHAMPI)’가 괌 인근을 지나 빠르게 세력을 키우고 있다. 한국 기상청은 참피가 19일 ‘초강력’ 단계까지 발달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미국 기상당국은 이미 참피를 슈퍼태풍으로 분류했다.
현재 예상 경로대로라면 참피는 필리핀해를 가로질러 대만 남동쪽 해상으로 향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기상청이 오후 4시 발표한 태풍정보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참피는 괌 서쪽 해상에서 중심기압 925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51m(시속 184㎞)의 세력으로 서쪽을 향해 이동하고 있다.
이는 기상청 태풍 강도 기준 ‘강도 4’로, 과거 분류상 ‘매우 강’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참피는 앞으로 서북서진하면서 한층 강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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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19일 오후 참피의 중심기압이 915hPa까지 낮아지고 최대풍속은 초속 55m, 시속 198㎞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때 태풍 강도는 가장 높은 단계인 ‘초강력’으로 올라선다.
미국 국립기상청(NWS) 괌 사무소도 이날 참피를 ‘슈퍼태풍’으로 표현했다. NWS는 참피의 최대풍속이 시속 약 240㎞까지 강해진 상태에서 마리아나제도를 벗어나 필리핀해를 향해 서북서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심은 참피의 향후 진로에 쏠린다. 태풍 발생 초기에는 필리핀과 대만, 일본 방면 등 여러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최근 예보는 대만 쪽으로 향하는 경로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기상청은 참피가 21일 일본 오키나와 남쪽 먼 해상을 지나 23일에는 북위 21.7도, 동경 122.7도 부근까지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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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지.은 대만 남동쪽 해상에 해당한다.
위성영상에서 포착된 제30호 태풍 ‘참피(CHAMPI)’의 모습. 워싱턴포스트 홈페이지 갈무리
참피가 급격히 강해진 배경에는 태풍이 지나가는 해역의 높은 수온과 풍속 차이가 작은 대기 환경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워싱턴포스트는 참피가 따뜻한 해수와 풍부한 수증기, 약한 연직시어가 형성된 해역을 지나면서 빠르게 발달할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고 전했다.
올해 서북태평양에서 발생한 태풍은 참피까지 30개다. 한 해 태풍 발생 수가 30개에 도달한 것은 2013년 이후 13년 만으로, 평년 연간 발생 수인 25개 안팎보다 많은 수준이다.
현재 기상청의 예상 경로상 참피가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줄 가능성은 제시되지 않고 있다. 다만 태풍의 진로와 강도는 주변 기압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만큼 향후 발표되는 최신 태풍정보를 확인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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