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7월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를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중국중앙TV 캡처
중국과 튀르키예가 신장위구르족의 정체성과 영토문제를 놓고 갈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앙아시아의 튀르키예계 국가와 민족을 하나로 묶으려는 튀르키예의 ‘범튀르키예주의’와 중국 내 한족 및 소수민족을 아우르려는 ‘중화민족주의’가 충돌하는 것이어서 봉합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5일 튀르키예의 한 소셜미디어 이용자가 올린 글이 중국 네티즌들의 반발을 사면서 양국 네티즌들이 온라인에서 충돌했다고 전했다.
이 이용자는 중국 신장에서 온 위구르족 여성에게 “중국인처럼 보이지 않는다. 튀르키예계라고 생각하느냐”고 질문했는데 “난 중국인”이라는 답이 돌아와 “당신의 뿌리로 돌아가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위구르족은 튀르키예와 역사적 혈통적 언어적으로 관계가 깊다. 둘 다 투르크족에 속하며 신장에 거주하는 1200만명의 위구르족이 사용하는 위구르어는 튀르키예어의 일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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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그르족 수만 명이 튀르키예에 거주하고 있는데 이는 중앙아시아 외부에서 가장 많다.
SCMP는 “이 글은 계정이 삭제되기 전인 지난 23일 오후까지 200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면서 “인공지능(AI) 번역 도구를 통해 정체성, 역사, 국가성에 대한 온라인 논쟁으로 빠르게 확대됐다”고 짚었다.
튀르키예는 범튀르키예주의를 추진하면서 위구르족을 포함한 튀르크어권 사람들 사이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신장 소수민족에 대한 중국의 인권침해 의혹에 대해서도 가장 강하게 비판해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도 총리 시절이던 2009년 중국 당국이 위구르족의 시위를 유혈 진압하자 “ 위구르족에 대한 중국 정부의 대학살”이라고 비난했다. 중국은 이에 대해 “종교적 극단주의와 분리주의, 테러리즘에 맞서기 위한 조치”라고 맞섰다.
튀르키예는 2024년 10월 역사교과서를 개정해 ‘중앙아시아’라는 용어를 ‘투르크인의 땅’을 뜻하는 ‘투르케스탄’으로 바꾸면서 중국 신장과 간쑤성, 칭하이성까지 포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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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르도안 대통령의 승인 아래 추진된 교육과정 개혁의 일환이었다.
신장과 티베트의 종교·민족 문제를 감독하는 중국공산당 통일전선부의 논평을 주로 전달하는 소셜미디어 계정 샤오위안구이는 23일 튀르키예의 주장이 중국 주권을 왜곡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 글은 신장과 '가상의 투르케스탄’ 사이에 “역사적 기원, 영토적 소속 또는 문화적 연결”이 있다는 생각을 “완전한 판타지”라고 주장했다. 이어 언어적 연결을 영토적 소속이나 역사적 혈통과 동일시해선 안 된다며 투르케스탄은 통일된 국가나 주권적 실체가 아니라 유목민 투르크족이 거주하는 지역을 설명하는 포괄적 용어였다고 지적했다.
튀르키예가 교과서에서 표현을 변경한 것에 대해선 “유라시아 역사를 다시 쓰고 지정학적 야망을 수출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며 “새 교과서들이 중국 북서부 영토를 '가짜 투르케스탄’ 지도에 강제로 포함시킨 것은 중국의 역사적 주권을 왜곡하고 유라시아 문화통합의 역사를 의도적으로 파열시킨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본질적으로 교육을 통해 지정학적 야망을 수출하고 지역적 대립을 조장한다”고 강조했다.
조짐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