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서울 거주자의 경기지역 부동산 매입이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경기 거주자의 서울지역 매입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거주자 경기지역 매수 건수 추이. / 그래픽=챗GPT
27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9월 서울 거주자의 경기지역 집합건물(아파트·오피스텔·빌라 등) 매매에 따른 소유권이전등기 신청은 4783건으로 올해 들어 가장 많았다. 지난 5월 3318건에서 4개월 만에 44.2%(1465건) 증가한 건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서울 거주자의 경기지역 부동산 매입 증가세가 뚜렷했다. 올해 1~9월 서울 거주자의 경기지역 집합건물 매매에 따른 소유권이전등기 신청은 3만526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6928건)보다 31.0%(8341건) 증가했다. 월별 거래 증가에 그치지 않고 누적 기준으로도 서울 거주자의 경기지역 부동산 매입이 확대된 것이다.
반면 경기 거주자의 서울지역 집합건물 매매에 따른 소유권이전등기 신청은 지난 9월 2349건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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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달 서울 거주자의 경기지역 매매등기 신청 건수(4783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서울에서 경기로 향하는 매입 건수가 반대 방향보다 2534건 만에 양방향 매입 규모의 차이가 뚜렷해졌다.
서울 거주자의 경기지역 부동산 매입이 늘어난 배경으로는 서울과 경기의 주택가격 격차와 강화된 대출 규제가 꼽힌다. 서울 집값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주택 매입에 필요한 자금 부담이 커진 데다 주택가격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한도 제한까지 더해지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경기지역으로 매수 수요가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난 것이다.
특히 서울 접근성이 좋은 경기지역은 기존 생활권을 유지하면서 주거비 부담을 줄이려는 수요자들에게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6억2469만원으로 집계됐다. 경기·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평균 매매가격이 8억9187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2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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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거주자의 경기지역 매수세가 확대되면서 경기권 아파트 가격 상승세도 가팔라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10월 셋째 주(19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경기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1% 오르며 서울(0.13%)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기지역 내에서도 서울 접근성이 좋거나 교통·주거 여건이 개선된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화성 병.구와 동탄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각각 0.65%, 0.57% 올랐고 안양 동안구(0.56%)와 성남 분당구(0.53%)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서울과 경기의 주택가격 격차가 유지되는 한 상대적으로 자금 부담이 적은 경기지역에 대한 매수 수요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서울은 집값 자체가 높은 데다 대출 한도까지 제한되면서 실수요자들이 주택 매입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며 "서울에서 원하는 주택을 매입하기 어려운 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경기지역으로 눈을 돌리는 만큼 서울 접근성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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