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총선 출구조사 결과 네타냐후 진영과 반네타냐후 측 모두 과반 달성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기 총리를 뽑기 위한 연립정부 구성 협상에 최대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여 이스라엘 정치권의 교착상태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협상 기간 중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직을 유지하게 되는데, 이 때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27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채널12 출구조사에 따르면 전체 120석의 의석 중 네타냐후 총리가 주도하는 집권당 리쿠드당은 24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출구조사가 맞다면 현재 리쿠드당의 의석(32석) 중 4분의 1을 잃게 되는 것이다. 리쿠드당을 포함한 친네타냐후 정당들은 총 50석을 확보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디 아이젠코트 전 참모총장이 이끄는 최대 야당 야샤르당은 22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여기에 반네타냐후 성향의 4개 유대계 야당을 합하면 이들 진영의 의석은 52석이다. 이 외에 아랍계 정당인 라암과 조인트 리스크가 각각 7석과 11석을 확보할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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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13 출구조사도 반네타냐후 진영 53석, 친네타냐후 진영 50석, 아랍계 정당 17석으로 나왔다.
지난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이후 처음 치러진 이스라엘 총선에서는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심판론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많이 나왔다. 하마스의 공격을 막지 못했다는 것이 주된 이유였다. 선거 과정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의 ‘정권 교체’를 주장하며 자신이 권좌에 있어야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이란의 현 정권을 뿌리 뽑을 수 있다고 강조해왔다. 반면 한때 네타냐후 총리 밑에 일을 했던 아이젠코트 전 참모총장은 이란 핵위협 제거를 주장하면서도 정권교체까지는 공약으로 내걸지 않아 네타냐후 총리와 차이를 보였다.
이스라엘에서는 120석의 의회 의석 중 과반인 61석을 차지한 진영의 다수당 당수가 차기 총리가 된다. 출구조사 결과 어떤 진영도 과반을 달성하지 못하면서 당분간 연정 구성 협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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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총리와 아이젠코트 전 참모총장 모두 캐스팅보트를 쥔 아랍계 정당과의 연정은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가운데, 일각에서는 아랍계 정당들이 네타냐후 총리의 퇴진을 위해 아이젠코트 측에 다가설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런 교착 상태가 네타냐후 총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며 “각 정당들이 연정 구성을 시도하는 동안 임시 총리 자격으로 권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스라엘 민주주의 연구소(IDI)에 따르면 과거 정부 구성에는 20∼100일이 걸렸다. 그래도 연정 구성에 실패하면 선거를 다시 치르게 되며 그 기간 중 현 총리가 임시총리직을 수행한다.
블룸버그통신은 “향후 며칠 혹은 몇주 동안 연정 구성 협상이 진행될 때 네타냐후 총리는 여전히 총리직을 유지할 것이며 군사행동을 포함한 중대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짚었다. 앞서 이스라엘 현지 언론들은 네타냐후 총리가 이번 총선 전 이란과 관련한 모종의 공격을 군에 지시했지만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 방위군(IDF) 참모총장이 반대해 양측이 충돌했다는 보도도 나온 바 있다.
이스라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선거 투표율은 77.7%로 20여 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2년 선거 때보다 7%포인트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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