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프리미어리그의 재정 규칙을 위반했다는 혐의를 받는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를 감싸는 취지의 발언으로 논란이 된 앤디 번햄 영국 총리가 구단과의 과거 접촉 내역을 모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번햄 총리는 11일(현지시간)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야당 대표로부터 시장 재직 당시 (맨시티 고위 관계자들과의) 회의 내용을 공개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는데 기꺼이 그렇게 할 것이다”고 밝혔다.
프리미어리그 독립조사위원회는 지난달 맨시티가 2009~2018년 약 115개의 재정 규정을 위반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 맨시티가 적자를 숨기기 위해서 ‘가짜 계약’을 체결했고 이를 통해 8억3000만 파운드(약 1조5000억원)가 넘는 비밀 자금을 조달했다는 내용이다.
프리미어리그는 구단들 사이 전력 차이가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한 일정 금액의 이상 적자를 금지하는 자체 규정(PSR)을 운용하고 있다. 구단들이 자체 수입이 아닌 스폰서 돈을 활용해 비싼 연봉의 선수를 독식하는 것을 막기 위한 규칙이다. 맨시티는 구단주 셰이크 만수르 아랍에미리트 부총리 등의 막대한 ‘오일 머니’를 활용하면서도 이를 숨겼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런 상황에서 번햄 총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만수르 부총리가 구단을 매각할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 “정말 우려스럽다”고 말하며 논란이 일었다.
번햄 총리는 “구단주들이 (홈구장) 에티하드 스타디움과 주변 캠퍼스뿐만 아니라 도시에도 투자한 자금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한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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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계가 확정될 경우 리그 강등 또는 승。 삭감과 같은 중징계까지도 가능한 상황에서 총리가 자신의 정치적 기반을 연고로 하는 구단을 두둔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번햄 총리는 2017년부터 9년간 맨체스터 광역시(그레이터맨체스터)의 시장을 지냈으며, 올해 맨체스터 광역시에 속한 지역구의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영국 하원에 복귀한 뒤 총리에 취임했다.
야당인 보수당과 자유민주당은 번햄 총리가 시장 시절 구단과 관련해 진행한 업무 내용이나 받은 선물 내역을 공개하라며 공세에 나섰다. 영국 총리실은 논란이 불거지자 총리가 맨시티의 잘못이 입증됐을 경우 마땅히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히며 진화에 나섰다.
s/board.p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