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SK그룹을 주축으로 우리 기업들이 미국 원전 기업 웨스팅하우스의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주도하는 한미 원전 협력에 민간이 참여하는 구조인데요. SK를 비롯한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두산에너빌리티 등도 투자를 저울질 중입니다.
SK 몫만 3조원 대에 이를 수 있는데, 제 값을 할 수 있을 지는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네, 정부가 목표로 하는 지분율은 의결권을 포함해 5~10% 수준입니다.
인수 주체는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인데요. 이들 모두 재무 여력이 크지 않습니다.
특히 한전 부채는 210조7,160억원으로 불어났죠. 하루 이자 비용만 115억원입니다.
그래서 정부가 국내 기업에 지분을 함께 사자고 제안한 상황입니다. 인수 주체인 한전과 한수원은 상징적인 수준의 지분만 인수할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SK그룹이 가장 적극적입니다. 다른 기업에 비해 훨씬 큰 규모의 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이른바 '매칭 투자' 방식입니다. 삼성물산, 현대건설, 두산에너빌리티 등이 투자한 금액을 모두 합친 만큼을 SK가 넣는 겁니다.
사실상 한국 측 자금의 절반을 책임지는 구조인데요. SK가 최대 출자자가 되는 셈입니다.
<앵커>
지금 알려진 것보다 투자 규모가 더 커질 수도 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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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는 지분 10% 인수에 약 3조7,000억원이 들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웨스팅하우스의 기업가치를 최대 300억달러로 보고요. 10% 할인된 가격에 사는 걸 전제로 한 계산입니다.
한미 원전 프레임워크에 따라 공모가보다 10% 싸게 살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습니다.
앞서 말씀 드린 매칭 투자라면 SK 몫은 그 절반인 1조8,000억원 정도겠죠.
문제는 할인율만 정해졌지, 기준이 되는 공모가는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니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웨스팅하우스는 500억달러 이상의 몸값을 목표로 상장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이렇게 되면 인수액은 약 45억달러, 6조원을 넘어섭니다. SK 투자액이 3조원 대까지 불어날 수 있다는 얘기죠.
낸 돈만큼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미국 정부가 웨스팅하우스의 황금주, 즉 주요 결정에 대한 거부권을 쥐고 있다는 사실이 최근 공식 확인됐는데요.
웨스팅하우스 측도 한국 기업의 이사회 진입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죠. 최대 출자자가 되더라도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SK가 조 단위 자금을 투자하려는 이유가 따로 있습니까?
두산에너빌리티나 시공사인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은 지분 투자에 따른 득이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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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원전을 직접 짓거나 설비를 만드는 회사가 아닙니다. 업계에서는 SK에 다른 셈법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선 가격 조건입니다. 공모가보다 10% 싸게 사는 구조라,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 수준만 유지해도 평가이익이 납니다.
재무적으로는 손해를 보기 어려운 투자라는 의미입니다.
두 번째는 일종의 '전력 보험'입니다.
SK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장을 대규모로 짓고 있죠. 그만큼 전기를 많이 쓰는 기업인데요.
전력 수요가 늘어 전기값이 오르면 SK의 비용 부담은 커집니다.
다만 동시에 원전 기업의 가치는 오릅니다. 한쪽에서 잃는 걸 다른 쪽에서 메우는 구조입니다.
마지막은 정부와의 관계입니다. 반도체 클러스터처럼 정부 협조가 필요한 사업이 많은 SK로선 신뢰를 쌓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죠.
<앵커>
SK가 원전 기업 지분을 사들이는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 않습니까?
SK는 이미 미국 소형모듈원전, SMR 기업 테라파워의 2대 주주입니다.
테라파워는 빌 게이츠가 세운 회사인데요. 올해 3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로부터 차세대 원전으로는 처음으로 상업용 건설 허가를 받았습니다.
여기에 웨스팅하우스까지 품게 되는 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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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팅하우스는 1989년 이후 미국에 새로 지어진 대형 원전 5기를 모두 설계한 기업입니다.
SK로서는 차세대 원전과 대형 원전 모두에 지분을 걸치게 되는 셈이죠.
직접 짓지는 않아도, 미국 원전 산업의 성장에 투자자로 올라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아직 지분 인수가 확정된 건 아니죠. 투자자가 따져봐야 할 부분도 있습니까?
앞서 말씀드린 전력 보험 효과도 결국 웨스팅하우스가 기대만큼 성장해야 가능하다는 。입니다.
SK가 얻는 건 전력이 아니라 웨스팅하우스의 배당과 주가 상승인데요. 성장이 기대에 못 미치면 보험금도 깎일 수밖에 없습니다.
어느 계열사 돈이 들어가느냐도 변수입니다.
SK하이닉스의 미국 자회사인 AI컴퍼니를 통한 참여 가능성도 거론되는데요.
AI컴퍼니는 SK하이닉스가 올해 초 미국 낸드 자회사 솔리다임을 개편해 만든 투자 법인입니다.
SK하이닉스가 14조원가량을 넣기로 약정한, 사실상 SK하이닉스의 돈주머니인데요.
목적은 AI 기업에 투자해 메모리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것이었고요. 여기서 원전 기업이 들어오면 결이 다른 투자가 되는 셈입니다.
반도체 본업 투자가 한창인 상황에서 수조원이 들어가는 데 대해 주주가 납득할지가 관건입니다.
결국 다음 분수령은 웨스팅하우스의 공모가가 확정되는 시。입니다.
이르면 이달 중 상장 서류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SK가 받아들 청구서도 윤곽이 드러날 전망입니다.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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