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을 논의할 미국·중국·러시아 3국 정상회담 준비가 이미 진행 중이라고 러시아 크렘린궁이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와 별개로 미국·러시아·우크라이나의 종전협상 재개에도 동의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러시아는 미국 측 특사가 제시한 협상안을 거부하고 미사일 공격도 이어가 실제 전쟁 종식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중국 측이 (미·중·러) 회담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APEC 기간에 3자 회담을 포함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없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모여 종전 방안을 논의한다는 .에서 일각에서는 ‘제2의 얄타회담’이란 비유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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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타회담은 1945년 2차 세계대전 종전을 앞두고 미국·영국·소련(현 러시아) 정상이 크림반도 얄타에 모여 전후 질서를 논의한 회담으로, 당시 폴란드가 배제된 상태에서 폴란드 동부 영토를 소련에 떼어 주기로 결정한 바 있다. 하지만 얄타회담은 승전 연합국이 ‘전리품’을 나눈 개념이었던 반면, 이번에는 미국의 경쟁·적대국들이 파트너이며 심지어 중국은 전쟁 당사자도 아니라 얄타회담과는 차이가 있다. 이에 우크라이나가 포함된 별도 트랙 협상도 추진되고 있다. 러시아 측은 “11월 중순 미국이 중재하는 3자 평화협상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며 3자 협상 장소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협상이 성사되면 지난 2월 이후 약 9개월 만에 3국 간 종전논의가 재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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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우크라이나 용병 활동 혐의로 러시아에 4년 넘게 구금됐던 미국인 스티브 허버드 석방 경위를 설명하면서 “푸틴과 우크라이나 전쟁 해결에 대해 논의하고 있었는데, 。。 가까워지고 있다고 본다”며 “아마도 지금이 (전쟁 종식에) 가장 가까운 시.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말처럼 종전이 임박한 것인지는 의문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당장 이날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주택가에 탄도미사일 공격을 단행, 주택 여러 채와 주유소 등이 파손되고 6명이 다쳤다. 우샤코프 보좌관도 “3자회담 한 번으로 우크라이나 위기를 해결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날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대통령 특사가 푸틴 대통령과 3시간 회담했지만 러시아 측은 위트코프 특사가 전달한 종전 협상안을 “실질적 가치가 있는 내용이 거의 없다”며 거부했다. CNN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전체 양도, 우크라이나군 대폭 축소, 우크라이나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포기 확약 등 기존 요구에서 물러날 조짐이 없다고 지적했다.
다. 러시아 측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