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인터넷 매체 HK01은 지난 24일 배우 린정펑(林正峰·32)이 AI 숏드라마 급성장의 여파로 본토 활동에 타격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AI로 만든 영상이 실제 배우의 연기를 대체하기 시작하면서 진행 중이던 그의 촬영 계약은 잇따라 중단됐다.
데뷔 9년 차인 린정펑은 2023년 홍콩 TVB 드라마 ‘뉴스의 여왕(新聞女王)’으로 이름을 알렸다. 극 중 다정한 캐릭터 ‘왕웨이’ 역을 맡아 인기를 얻었다. 이후 그는 본토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2024년 말부터 활동 무대를 본토 대륙 숏드라마 시장으로 옮긴 그는 1년도 채 안 되지 않아 8~9편 작품에 주연으로 출연했다. 하지만 숏드라마 제작 현장에 AI 기술이 급격히 도입되면서 상황은 순식간에 뒤바뀌었다. 잘나가던 인기 배우가 하루아침에 실직자 신세가 된 셈이다.
특히 그는 한 작품의 오디션을 앞두고 무술 동작까지 따로 훈련하며 공을 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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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제작사는 비용을 줄이려고 끝내 그 배역을 AI 가상 캐릭터로 채웠다.
린정펑은 최근 인터뷰에서 본토 배우 상당수가 실직 위기에 놓여 있다고 털어놨다. 앞으로는 AI가 만든 영화까지 나올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린정펑은 최근 SNS에 자신의 ‘하루 일과 기록’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SNS 캡처
그러면서도 그는 “어려움을 담담히 받아들이고 역경 속에서 스스로 더 강해지자며 스스로를 다독인다”며 긍정적인 태도를 잃지 않았다. 현재는 회당 2~3분 분량이지만 영화에 준하는 완성도를 갖춘 숏폼 콘텐츠를 직접 기획하며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 중이다.
연기 공백기에 생계를 꾸리기 위해 그는 기존에 취득해 둔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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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쁠 때는 하루에 아르바이트 5개를 소화할 정도로 ‘부업의 달인’이 됐다.
원래 해오던 사회복지 업무 외에 최근에는 월 6일 출근하며 외근과 까다로운 서류 작성을 담당하는 사무직 일자리를 새로 구했다. 사무직 두 곳을 동시에 오가는 셈이다.
그가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하루 일과 기록’에는 치열한 일상이 고스란히 담겼다. 아침 7시에 집을 나선 그는 하루 동안 홍콩과 선전, 광저우 세 도시를 누비며 프로그램 촬영과 대본 회의, 오디션 일정을 차례로 소화했다.
이어 저녁 7시에는 땀범벅이 된 채 홍콩 사무실로 복귀해 사회복지 관련 서류를 처리했다.
하루 내내 빵과 과자로 허기를 달랜 그는 밤 11시가 돼서야 집에 도착해 라면 한 그릇으로 뒤늦은 저녁을 해결했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그를 ‘시간 관리의 달인’이라고 부르며 응원을 보냈다. 삶을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그의 끈기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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