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오는 11월 3일 치러지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전국의 사전투표자가 3100만 명을 넘어섰다. 2022년 중간선거 당시엔 선거를 8일 앞둔 시。의 사전투표자가 2200만 명을 조금 넘는 수준이었던 데 비해 약 40% 늘어난 것이다.
특히 이번 사전투표에선 민주당 등록 유권자와 무당층의 참여가 두드러지면서 주요 경합 주를 중심으로 선거 열기가 고조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 플로리다대 선거연구소에 따르면 26일 오후 7시 31분(미 동부시간) 기준 미 전역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유권자는 3104만 8036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투표소를 직접 방문해 사전투표를 마친 유권자는 1585만 1375명, 우편투표를 마친 유권자는 1519만 6661명이다. 우편투표 신청 건수는 5965만 3776건으로 집계됐다.
또 정당 등록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주의 사전투표자 1471만 2169명 가운데 민주당 등록 유권자는 662만 2014명(45.0%)으로 공화당 등록 유권자 455만 5711명(31.0%)보다 약 207만 명 많았다. 무소속 및 소수정당 등록 유권자는 353만 4444명(24.0%)이었다.
앞서 25일 기준 사전투표자는 총 2799만 7202명으로 2022년 중간선거 당시 같은 시.의 2043만 7284명보다 약 37% 많았다.
민주당 등록 유권자의 높은 사전투표 참여율은 주요 경합 주에서도 확인된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선 이날까지 158만 3182명이 사전투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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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민주당 등록 유권자는 65만 8507명(41.6%)으로 공화당 37만 3431명(23.6%)보다 약 28만 5000명 많다. 무당층과 소수정당 등록 유권자는 55만 1244명(34.8%)이었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선 4년 전과 비교해 민주당과 무당층의 사전투표 참여 증가세가 뚜렷했다. 마이클 비처 캐토바대 교수에 따르면 이달 22일까지 사전투표 참여자는 2022년 중간선거 때 같은 시.보다 약 37% 많았다. 특히 민주당 등록 유권자는 47%, 무당층은 60% 늘었다. 반면 공화당 등록 유권자는 2.6%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플로리다대 선거연구소의 26일 오후 7시 31분(미 동부시간) 기준 중간선거 사전투표 분석 결과 (미 플로리다대 선거연구소 홈페이지)
네바다주에서도 민주당 등록 유권자의 사전투표 참여가 많았다. 이날까지 사전투표자 39만5331명 가운데 민주당은 15만 8400명(40.1%)으로 공화당 13만 7952명(34.9%)보다 약 2만 명 많다. 무당층과 소수정당 등록 유권자는 9만 8979명(25.0%)이었다.
반면 다른 경합 주인 애리조나주에선 양당 등록 유권자의 사전투표 참여율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전체 사전투표자 93만 7650명 가운데 공화당 등록 유권자가 36만 1264명(38.5%), 민주당은 36만 335명(38.4%)이다. 무당층과 소수정당 등록 유권자는 21만 6051명(23.0%)이다.
이들 3개 주의 현재 사전투표자 수는 각각 2022년 중간선거 당시 전체 투표자 수의 41.8%, 38.6%, 36.2%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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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과 무당층의 높은 사전투표 참여율은 주요 경합 주뿐 아니라 전통적인 공화당 강세 지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가 이달 22일까지 주별 선거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캔자스주의 사전투표율은 4년 전 같은 시.보다 약 69%, 메인주는 41%, 아이오와주는 24% 증가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마이클 맥도널드 플로리다대 교수는 "캔자스와 메인, 아이오와, 네브래스카 등에서도 민주당과 무당층의 사전투표율 증가 폭이 공화당보다 크다"며 이는 전통적인 공화당 강세 지역까지 경합 지역으로 떠오르는 현상을 설명해 준다고 분석했다.
2024년 대선 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했던 텍사스주에서도 주목할 만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선거분석업체 디시전데스크HQ(DDHQ)는 22일까지 사전투표에 참여한 약 206만 명의 표심을 통계모형을 근거로 분석한 결과, 민주당 성향 유권자 비중은 44.3%, 공화당 성향은 43.7%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특히 히스패닉계 사전투표자 가운데 민주당 성향 유권자는 공화당 성향의 약 2.5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DDHQ가 전했다.
다만 텍사스주는 유권자 등록 때 정당을 기재하지 않기 때문에 이 같은 추정치는 실제 등록 정보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민주당과 무당층의 적극적인 사전투표 참여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확산하는 상황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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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WP)가 지난 25일 ABC뉴스·입소스와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한 데 따르면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한 등록 유권자의 22%가 현재 그의 국정운영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는 전체 등록 유권자의 약 8%에 해당하는 규모다.
또 이들 가운데 이번 중간선거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거나 이미 투표했다고 답한 비율은 53%로,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유권자(76%)보다 23%포인트(p) 적었다.
WP는 "이란 전쟁과 고물가, 관세 정책 등에 대한 실망감이 기존 트럼프 지지층 이탈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2024년 대선 승리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히스패닉계 유권자의 지지 변화도 주목된다.
퓨리서치센터가 이달 16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히스패닉계 등록 유권자의 51%가 이번 하원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답해 공화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24%)을 27%p 앞섰다.
같은 조사에서 히스패닉계 등록 유권자 중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24%에 그쳤다. 특히 2024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했던 히스패닉계 유권자 가운데 현재 그의 국정운영을 지지하는 비율은 57%로 집권 2기 초반의 93%에서 크게 하락했다.
다만 이 같은 사전투표 참여율만으론 실제 선거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당 등록 정보가 실제 투표한 후보를 의미하지 않는 데다, 공화당 지지자들은 상대적으로 선거 당일 투표소를 찾는 경향이 있다는 등의 이유에서다.
또 주마다 사전투표 일정과 집계 방식이 달라 과거 선거와 단순 비교하는 데 한계가 있다. 결국 선거 당일 공화당 지지층의 투표 참여 규모와 무당층의 선택이 이번 중간선거의 최종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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