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7월에 이어 10월에도 가파른 조정을 겪으면서 전문가들도 11월 코스피 전망치를 대폭 낮춰 잡았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7000~8000선을 바라봤던 강세론자들조차 11월에는 6500선 안팎으로 눈높이를 조정했다.
다만 주식을 팔아야 한다는 의견은 오히려 사라졌다.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이어지겠지만 급락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진 만큼 주식 비중을 유지하거나 확대할 시.이라는 판단이다.
특히 미국 중간선거 이후 정치·정책적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미국 금리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안정되면 국내 증시도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가 대표적인 저가 매수 대상으로 꼽혔다.
증시의 대표적인 신중론자로 분류되는 김학주 한동대 교수도 “지금은 공포에 매도할 때가 아니라 낙폭 과대 AI 기술주를 조금씩 꾸준히 매집할 때”라고 조언했다.
11월 코스피 예상 밴드 5350~6500…강세론자도 눈높이 확 낮춰
매경플러스는 2일 머니닥터 8명을 대상으로 ‘11월 증시 전망’을 설문했다.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 김학주 한동대 교수, 목대균 KCGI자산운용 대표,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조홍래 쿼터백자산운용 대표, 강자인 에셋플러스자산운용 국내주식운용본부장, 소현철 상지대 국가안보융합학과 외래교수, 신환종 한국투자증권 고문 등이 설문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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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6명이 제시한 11월 코스피 예상 밴드는 평균 5350~6500으로 집계됐다. 10월 조사 당시 4명의 전문가가 제시한 평균 예상 밴드인 6563~7588과 비교하면 하단은 1213포인트, 상단은 1088포인트 낮아졌다. 한 달 사이 국내 증시를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눈높이가 크게 낮아진 것이다.
특히 기존 강세론자들의 전망 수정이 두드러졌다. 목대균 대표는 10월 6500~8000으로 제시했던 코스피 예상 밴드를 11월에는 5300~6800으로 낮췄다. 하단과 상단을 각각 1200포인트 낮춘 것이다. 강자인 본부장도 10월 6750~7450에서 11월 5400~6200으로 전망치를 조정했다. 하단은 1350포인트, 상단은 1050포인트 낮아졌다.
신중론자인 김학주 교수는 5200~6000을 제시했다. AI 산업의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과 빅테크 기업들의 마이너스 잉여현금흐름, 고금리 부담 등을 감안하면 당분간 큰 폭의 변동성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다만 전망치를 낮춘 것이 곧바로 비관론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주목할 대목은 주식 비중 조절에 대한 답변이다. 8명 가운데 주식 비중 확대를 권고한 전문가는 4명, 기존 비중 유지는 4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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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소 의견은 한 명도 없었다. 10월 조사에서는 6명 중 1명이 비중 축소를 권고했지만 11월에는 이런 의견이 사라졌다.
단기적으로 주가가 더 하락할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현재 가격 수준에서는 주식을 서둘러 팔 이유가 크지 않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셈이다.
美중간선거 후 반등 기대…저평가 반도체주 싸게 살 기회
전문가들은 11월 증시의 주요 변곡.으로 미국 중간선거 이후를 주목했다. 선거 결과 자체보다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방향이 구체화되는 과정에서 시장이 안정을 찾을 수 있다는 기대다.
김태홍 대표는 중간선거 이후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국내 증시가 11월 중순부터 12월까지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목대균 대표도 11월 초 변동성이 이어진 뒤 중간선거 종료와 AI 수요 및 투자 지속성 확인, 신용스프레드 안정 등을 계기로 11월 하순부터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현철 교수는 중간선거 이후 코스피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1954년 이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18차례 이후 S&P500 지수가 예외 없이 상승했다는 。도 근거로 제시했다.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모든 전문가가 중간선거 직후 반등을 기대하는 것은 아니다.
가 더 하락할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