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선거 당일 밤 집회에서, 미국 중간선거 승리를 거둔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 압둘 엘사예드(Abdul El-Sayed)가 아내 사라 주카쿠(Sarah Jukaku)와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지난 2024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에 힘을 보탰던 히스패닉 표심이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민주당으로 기울었다. 트럼프의 재집권을 뒷받침한 지지 기반에 균열이 생겼음을 보여준다.
히스패닉(Hispanic)은 인종과 관계없이 스페인어권 문화에 뿌리를 둔 사람을 뜻한다. 미국에서는 멕시코·쿠바·푸에르토리코 등 중남미 출신이나 그 후손을 주로 가리킨다.
3일(현지 시간) NBC뉴스 출구조사 잠정 결과에 따르면 히스패닉 유권자의 60%가 민주당 하원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답했다. 공화당 후보를 선택한 비율은 35%였다. 민주당이 25%p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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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득표율은 2024년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당시 민주당 후보가 얻은 51%보다 9%p 높았다. 공화당은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득표율인 46%보다 11%p 낮았다.
민주당의 히스패닉 득표율은 2022년 중간선거 수준을 회복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때인 2018년 중간선거에서 기록한 69%에는 못 미쳤다. 지지세가 반등했지만 과거 수준까지 되찾지는 못한 셈이다.
남성에게서 변화가 더 뚜렷했다. 히스패닉 남성의 민주당 득표율은 2024년 대선 당시 44%에서 이번 중간선거 55%로 11%p 올랐다. 여성도 같은 기간 58%에서 65%로 7%p 상승했다. 남녀 모두 민주당 득표율이 높아졌지만, 상승 폭은 남성이 4%p 더 컸다.
히스패닉 유권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경제였다. 응답자의 45%가 경제를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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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의 현주소가 25%, 이민 문제가 15%로 뒤를 이었다. 경제를 꼽은 비율은 이민 문제의 세 배였다.
어떤 현안을 중시했는지에 따라 투표도 갈렸다. 경제를 최우선 문제로 꼽은 히스패닉 유권자의 59%가 민주당을 선택했다. 의료 문제를 중시한 유권자는 72%, 민주주의의 현주소를 꼽은 유권자는 81%가 민주당에 투표했다.
반면 이민과 범죄를 중시한 유권자들은 공화당에 더 많은 표를 보냈다. 이민을 최우선 현안으로 꼽은 유권자의 61%가 공화당을 선택했다. 범죄 문제를 우선한 유권자의 공화당 지지 비율은 70%였다.
중간선거에 처음 참여한 히스패닉 유권자도 민주당에 힘을 실었다. 전체 히스패닉 응답자의 18%가 중간선거 투표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답했다. 이들 가운데 73%가 민주당 하원 후보를 선택했다.
이번 조사는 히스패닉 유권자 전체의 표심이 민주당 쪽으로 기울었음을 보여줬다. 공화당에는 지난 대선에서 넓힌 지지 기반을 유지하는 과제를, 민주당에는 회복한 지지를 굳히는 과제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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