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운 아산소방서 대응총괄팀장. 안성운 팀장 제공
"소방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법 위반행위에 엄정하게 대응하면서도 궁극적으로는 화재와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목적이 있다."
소방청 주관 '2026 전국 소방특별사법경찰 운영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안성운 아산소방서 대응총괄팀장(소방경·53)은 특사경의 역할을 이같이 설명했다.
안 소방경은 지난달 29일부터 이틀간 전북 부안에서 열린 대회에서 충남소방본부 대표로 나서 '구분소유자 26명의 집합건축물 소방관계법령 위반사건'을 발표해 전국 1위를 차지했다.
해당 사건은 건물 소유자가 26명에 달하고 관리 책임이 명확하지 않아 각자의 책임 범위를 가리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수사가 5년 넘게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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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수사로 담당자가 바뀌는 상황에서도 수사의 연속성을 유지하고, 객관적인 증거와 법리 검토를 통해 기소까지 이끌어 낸 .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발표 준비에도 적지 않은 노력이 들어갔다. 지난 9월부터 수사 관계자와 변호사, 충남소방본부 사법팀 등 5명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가 자료를 검토하고 발표 내용을 다듬었다. 대회를 앞두고는 거의 매일 모여 발표 원고와 자료를 수정했다.
안 소방경은 이번 성과를 자신보다 동료들의 공으로 돌렸다. 그는 "개인의 성과라기보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수사를 끝까지 이어온 담당자들과 발표를 함께 준비한 TF 구성원들의 노력으로 얻은 결실"이라며 "무엇보다 이번 사례는 건물의 관리주체가 불분명하더라도 안전에 대한 법적 책임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을 보여줬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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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7월 소방공무원으로 임용된 안 소방경은 화재 진압 업무로 소방관 생활을 시작해 구급 분야 등 다양한 현장을 경험했다. 과거 구급대원 폭행사건을 다루며 특사경 업무를 맡았고, 지난 8월 아산소방서 대응총괄팀장으로 부임해 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안 소방경은 도민들에게 안전사고 예방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안전은 사고가 발생한 후의 대응보다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특히 건물의 소유자와 관계인께서는 소방시설 。검과 유지관리를 단순한 법적 의무로 생각하기보다 나와 이웃의 생명을 지키는 중요한 약속으로 생각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은 어느 한 사람의 노력만으로 지켜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관심과 실천으로 완성된다"고 덧붙였다.
교육학을 전공하고 상담심리학 석사학위도 취득한 안 소방경은 향후 목표에 대해 "지금까지 앞만 보고 달려왔다면 앞으로는 후배들에게 경험과 노하우를 전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2002년 7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