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회장은 5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김종석홀에서 열린 경제학부 '자유와 시장' 특강에서 AI 시대 세계 경제의 변화와 한국의 대응 방향을 제시했다.
"AI 패권 경쟁에 전세계 천문학적 투자"…한국 경제 4대 해법 제시
이날 최 회장은 미국과 중국의 AI 패권 경쟁으로 전 세계에서 천문학적인 규모의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양국이 AI 기술 확보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면서 반도체와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 부족까지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경쟁 속에서 국내 기업들도 과거와 비교할 수 없는 규모의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최근 발표한 3대 메가프로젝트를 언급하며 "이걸 이렇게 발표해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2100조원이었다"며 "삼성은 더 큰 숫자를 이야기했고, 두 기업이 거의 500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하다 보니 이게 정상적인 계획이냐는 생각도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 세계는 이미 이런 게임에 들어와 있다"며 "저희도 이렇게 베팅하지 않고서는 쫓아갈 방법이 없다"고 했다.
파칭코종류
AI 투자에 따른 성과가 아직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지만 기업들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투자를 지속할 수밖에 없다고 소개했다.
최 회장은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 경쟁을 언급하며 "내가 먼저 죽을 수는 없지 않느냐"며 "살아 있어야 이 게임에 계속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중 패권 경쟁으로 한국의 기존 수출 주도형 성장 모델도 한계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과거에는 전 세계가 하나의 시장이었지만 이제는 미중 공급망이 분리되면서 어느 한쪽을 선택하도록 요구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응할 해법으로 ▲새로운 자본주의 ▲AI 네이티브 네이션 ▲한일 경제협력 확대 ▲기업 성장 인센티브 강화 등 네 가지를 제시했다.
새로운 자본주의는 기업과 개인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고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정부의 예산만으로 복잡해지는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AI 네이티브 네이션은 단순한 AI 도입을 넘어 노동과 교육 등 국가 시스템 전반을 AI 중심으로 전환하는 구상이다. 실제 데이터를 활용한 AI 애플리케이션 개발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알라딘오락실
.
한일 경제협력에 대해서는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파트너는 일본"이라며 양국이 협력하면 약 6조 달러 규모의 경제권을 형성해 성장 기회를 넓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기업이 성장할수록 규제는 늘고 지원은 줄어드는 구조를 개선해 중소기업의 대기업 성장을 유도하는 인센티브를 강화해야 한다고 짚었다.
한일 협력·SK AX 구상 구체화…위기 속 리더십 강조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평소 강조해 온 한일 경제협력과 SK그룹의 인공지능 전환(AX) 전략을 구체화했다.
최 회장은 한일 경제협력에 대해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파트너는 일본"이라며 양국 협력을 통해 경제 규모를 키우고 새로운 성장 기회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럽의 경제통합 사례를 들며 장기적인 협력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SK그룹의 AX 전략에 대해서는 "AI를 가지고 조직의 효율을 얼마나 올릴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직원별 AI 에이전트 활용과 반도체 생산공정의 AI 시뮬레이션 구상을 제시했다.
리더십에 대한 질문에는 위기 상황에서의 책임감과 희생정신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어려워졌을 때 리더십이 필요한 것"이라며 어려운 상황일수록 회피하지 않고 직접 나서 책임지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꼽았다.
성해 성장 기회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