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들은?에스원의 공개매수가 시작된?후 주가가 상승하자 상황을 관망하고,?향후 추가 상승할 가능성에 시선을 던지는?모습이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스원은 지난 3일까지 14거래일간 자사 보통주의 공개매수를 실시한 결과 130만4797주를 취득했다.
에스원의 자사주 공개매수 전후 주요 주주들의 지분율 추이를 예측, 분석한 자료. / 자료=다올투자증권 보고서 캡처
매수대금은 1292억원이다. 이는 당초 에스원이 수립한 목표치 4500억원(454만5454주)의 28.7% 비중에 불과한 수준이다. 에스원에 출자했던 삼성그룹 계열사 5곳 중 삼성SDI(지분율 11.3%)을 제외한 4곳은 합산 24만3952주 규모로 공개매수에 응해 242억원을 수령한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생명 135억원, 삼성카드 48억원, 삼성증권 33억원, 삼성화재 25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은 지난 1980년 일본 보안업체 세콤과 함께 에스원의 전신인 한국경비실업을 인수했고, 이후 계열사들이 사업 시너지 등을 고려해 에스원 지분을 매입한 뒤 주요 주주로 자리매김했다.
삼성 계열사들이 이번에 응모한 공개매수 금액은 최종 매수대금의 18.7%에 달하는 비중을 나타냈다. 에스원의 최대주주인 일본 세콤(25.65%)과 정해린 대표이사(0.01%)는 공개매수에 참여하지 않았다. 나머지 1050억원은 삼성 계열사 외 주주들의 응모 물량에 지급된 상황이다.
증권가 일각에선 에스원의 자사주 소각 이후, 주주인 삼성 금융 계열사들이?금산분리법에 저촉될 가능성을 고려해 지분을 일정 규모로 매도한단 분석이 나온다. 현행 금산분리법에 따라,?대기업 금융 계열사들은?비금융 계열사의?주식의 보유 비중을 합산 10% 초과할 수 없다. 에스원의 공개매수 전 삼성생명,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화재 등 4사의 지분율은 9.6%로 집계됐다.
에스원의 주가 추이를 나타낸 그래프.
황금성포커성
/ 그래픽=정승아 디자이너
◇ 공개매수 개시 후 주가 10만원까지 상승, 응모 동기 약화
공개매수가 목표에 미치지 못한 배경으로, 공개매수 가격 매력도가 낮은 。이 지목된다. 에스원은 지난달 14일 이사회 결의를 거쳐 공개 매수 가격을 전 거래일(13일) 대비 13.79% 높은 9만9000원으로 결정했다.
에스원에 따르면 해당 가격은 당시 공시일을 기준으로 직전 1개월(이하 가중산술평균주가 기준) 대비 18.04%, 직전 2개월 대비 20.93%, 직전 3개월 대비 25.51%씩 할증한 수준이다. 에스원은 공개매수 가격 산정에 관해 법령상 요구되는 별도 기준은 없는 상태에서 자체적인 기준을 기반으로 가격을 도출했단 입장이다.
에스원은 지난달 15일 공시한 '공개 매수에 관한 의견 표명서'에서 "당사의 주가 추이와 가용 재원, 타사의 공개매수 프리미엄 선례 등을 종합적으로 참고해 결정했다"며 "모든 주주 분들께 동일한 조건으로 적용되는 적정한 가격이라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에스원 주가가 공개매수 추진 사실을 공시한 지난달 15일 이후 상승해 공개매수 가격과 격차를 좁혔다. 에스원 주가는 공개매수 공시가 이뤄진 15일에 전거래일 대비 13.89%나 급등한 9만7600원으로 장마감했다.
이후 9만5000선을 줄곧 상회했고, 공개매수 종료일인 지난 3일엔 장중 10만원까지 올랐다. 에스원의 실시간 주가가 공개매수 가격에 가까워지면 주주 입장에선 공개매수에 응모할 동기가 약해질 수 있다.
에스원 직원이 고객에게 보안 경비시스템을 안내하고 있다. / 사진=에스원
◇ 공개매수 응모하면 차익은 '의제배당'으로 분류돼 과세 대상
의제배당 소득세도 공개매수에 응하는 주주의 부담을 키우는 요소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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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제배당은 기업의 자본거래(자사주 소각, 유상감자·무상증자 등)나 재산 분배(기업 청산 후 잔여재산 분배 등)를 통해 주주에게 지급된 수익을 가리킨다.
기업이 자사주를 소각할 목적으로 공개매수를 실시할 땐 장외거래가 이뤄진다. 이에 따라 주주가 공개매수에 응모한 뒤 장외에서 매도한 후 확보한 대금 중 해당 주식의 취득가액을 초과한 액수는 의제배당으로 분류된다.
회사가 소각을 목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하는 과정이, 이익 잉여금 등 보유 중인 현금을 주주에게 돌려주는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의제배당이 적용된다. 주주가 공개매수를 통해 벌어들인 매도대금이 주식 취득가액을 초과하면 현금 배당과 마찬가지로 15.4%의 소득세가 원천 징수된다.
연간 금융소득이 2000만원을 초과한 투자자는 다른 소득에 붙는 세금과 합산하는 금융소득 종합과세의 대상자가 된다. 공개매수 가격과 시장가격의 차이가 크지 않은 상황에선 공개매수에 응모하는 것이 투자자에게 이익 측면에서 불리할 수 있는 셈이다.
에스원의 일부 소액 주주는 이번 공개매수를 계기로 향후 주가의 향방에 관심을 보였다. 에스원이 주가 부양을 목적으로 개시한 공개매수를 완수하지 못했기 때문에 추후 주주환원을 더욱 적극적으로 전개할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한 누리꾼은 지난달 31일 에스원의 종목 토론방에서 "보안주를 찾다가 에스원의 주가 차트를 발견했는데 자사주 매입이 주가 방어 (효과는) 확실한 것 같다"며 "(다른) 호재를 찾긴 힘들 것 같지만 그래도 장기적으론 좋을 듯 하다"고 말했다.
에스원의 지난 3분기 실적을 나타낸 도표. 상반기엔 전년 동기 대비 저조한 수치를 보였지만 3분기에 증가폭을 보였다. / 자료=에스원 경영실적 IR 자료 캡처
◇ 증권가 일각 "에스원의 주주환원 계획, 시장 예상치 상회"
에스원은 주주환원 정책을 후속 실시한단 방침이다. 에스원은 현재로선 추가 공개매수를 계획하지 않고, 공개매수에 사용하려던 자금의 잔액은 주주환원에 지속 활용할 예정이라고 전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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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체적인 활용 방안은 추후 공개할 계획이다.
에스원은 지난달 14일 공개매수 결정과 함께 발표한 주주가치 제고방안의 일환으로, 기존 보유 중인 자사주 418만8939주를 이달 안에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 이번에 취득한 130만4797주도 향후 소각할 예정이다.
또한 에스원은 임직원 주식보상 제도를 도입하고, 이를 위해 필요한 자사주를 별도 매입할 계획이다. 내달 말까지 관련 준비 작업을 마친 뒤 내년 초 이후 자사주를 매입한 다음, 내년 3월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임직원에게 성과급의 일부로서 지급할 예정이다. 임직원 주식 보상을 위해 매입할 자사주의 규모나 매입 시.에 대해선 이날까지 구체적으로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이밖에 에스원은 각종 자본배분 정책을 전개할 예정이다. 재원 1조4000억원을 마련하고 이 중 현금 비축, 미래 성장투자 등에 필요한 최소 금액을 제외한 자금을 주주에게 환원할 예정이다.
재원은 기존 보유 중인 9200억원(작년말 기준)과 향후 3년간 영업활동 등으로 확보할 4800억원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에스원은 향후 3년간 배당성향을 기존과 동등한 수준인 50~60% 범위를 유지하고, 같은 기간 누적 주주환원율을 지난 3년간(53%)에 비해 확대된 134%까지 달성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선 공개매수를 개시한 직후 에스원 주가를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지난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실적을 발표한 한편, 신사업과 함께 주주환원을 후속 추진하는 .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금리 상승세에 영향받지 않는 사업구조를 갖춘 방어주로서 메리트가 부각된단 분석도 나온다.
황성진 흥국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달 16일 보고서에서 "동사가 발표한 주주환원 계획은 기존 수준은 물론 시장의 예상치도 큰 폭으로 상회한다"며 "안정적인 사업구조 기반의 견조한 성장세와 신규 성장엔진 발굴 노력 및 기대를 뛰어넘는 주주환원 정책 등 긍정적 포인트에 주목할 시。"이라고 평가했다.
가격 매력도가 낮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