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탄도미사일 5발을 발사해 민간 기반 시설을 타격했지만, 우크라이나는 서방 협력국들로부터 사전 경고를 받지 못했다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를 두고 그동안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 정보를 우크라이나와 공유해 온 미국이 정보 제공을 일시 중단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다만 우크라이나 당국은 미국과의 정보 협력이 유지되고 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우크라이나 매체 인테르팍스 우크라이나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와 텔레그램 등을 통해 러시아군이 12일 저녁부터 13일까지 제트 추진 드론과 자폭형 드론, 탄도미사일 등을 동원해 우크라이나를 공격했다고 전했다.
특히 12일 오후 키이우를 겨냥한 탄도미사일 공격 당시 서방 협력국들로부터 사전 경고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키이우에 대한 매우 비열한 탄도미사일 공격도 있었다. 미사일 5발이 민간 기반 시설에 떨어졌다"며 "안타깝게도 이번 공격에 대해서는 협력국들로부터 사전 경고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발사 정보가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사전 정보 공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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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은 12일 오후 10시 10분쯤 키이우를 탄도미사일로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군은 공격이 진행되는 동안 레이더를 통해 미사일을 탐지했지만, 키이우에서는 첫 폭발이 발생한 뒤에야 공습경보가 발령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미사일 한 발이 키이우 드니프로우스키 구역의 교통 기반 시설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번 일을 계기로 현지에서는 미국이 제공해 오던 러시아 미사일 관련 정보 전달에 차질이 생긴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특히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에너지 휴전'을 압박하기 위해 정보 공유를 일시 중단했을 가능성도 거론됐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11일 미국 당국자들이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에너지시설 공격을 중단시키기 위해 정보 공유와 무기 공급 프로그램을 중단할 수 있다고 젤렌스키 대통령 측에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같은 날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에너지 휴전 합의를 발표하면서 "에너지 휴전이 즉각 발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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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측 모두 합의했다. 이를 어기지 말라"고 촉구했다.
다만 이번 사전 경고 누락이 미국의 의도적인 정보 공유 중단 때문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반론도 나왔다.
유리 이흐나트 우크라이나 공군 대변인은 러시아군의 탄도미사일 공격이 이미 진행 중인 상황에서 공습경보가 발령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과거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때로는 이러한 정보가 전달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라며 "이번에 특정한 기술적 문제가 있었다면 전문가들이 원인을 규명할 것으로 생각한다. 협력국들과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르히 베스크레스트노우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군사기술혁신 담당 고문도 이번 사건이 미국의 정보 공유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협력국 정보기관들이 S-400 미사일 발사를 탐지하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며 "여기에는 몇 가지 특수한 사정이 있다. 성급하게 결론을 내려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간인의 생존이 걸린 문제인 만큼 키이우와 워싱턴 간 정보 공유가 중단될 가능성은 믿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 역시 이날 바르샤바 안보포럼에서 우크라이나가 미국으로부터 정보를 계속 제공받고 있다며 양국 간 정보 협력은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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