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생활용품 업체들이 기존 주력 제품에서 벗어나 뷰티기기·냉장고 등 새로운 제품군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기존 주력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세분화된 소비자 수요를 겨냥해 틈새시장을 공략하려는 전략이다.
18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신일전자(002700)는 올해 하반기 뷰티 디바이스를 출시하며 생활가전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신일전자는 헤어드라이기 등을 선보이며 뷰티가전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이 같은 시도는 계절가전 중심의 매출 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일전자 매출의 73.7%는 선풍기와 이동식 에어컨 등 하절기가전에서 발생했다. 신일전자 관계자는 “앞으로 계절가전 의존도를 낮추고 연중 안정적인 수요가 발생하는 제품군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시장 반응과 소비자 수요를 검토해 관련 제품 개발 및 출시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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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솥을 주력으로 성장해 온 쿠첸도 생활가전 전반으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쿠첸은 지난 8월 냉장고 4종을 출시하며 냉장고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9월에는 가열식 가습기를 처음 선보였다. 기존 주방가전에서 생활가전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한편 소형 제품을 통해 1인 가구 등 세분화된 소비자 수요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락앤락은 틈새가전 공략으로 성과를 거둔 사례다. 락앤락의 소형가전 브랜드 제니퍼룸은 기존 가전업체들이 주력하지 않았던 제품군을 앞세워 매출을 늘리고 있다. 대표 제품인 스탠딩 헤어드라이기는 올해 상반기 출시한 프로 모델의 초도 물량이 두 달 만에 완판됐다.
제니퍼룸은 커피머신, 스탠딩 헤어드라이기 등 다양한 소형가전을 앞세워 올해 1~8월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8.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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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에서도 지난해 태국 매출이 전년 대비 80%, 베트남은 600% 이상 증가하는 등 해외 시장에서도 판매 성과를 거뒀다. 이 밖에도 락앤락은 지난해 50리터(L) 김치냉장고를 추가로 선보이는 등 기존 생활용품에서 가전으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중견·중소 가전업체들이 기존 주력 시장을 넘어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해 제품군을 다변화하는 움직임은 더욱 확산할 전망이다. 1인 가구 증가와 뷰티·생활 편의 등 세분화된 소비자 수요에 대응해 사업 영역을 넓히면서 주방가전과 생활가전, 뷰티가전 등 기존 제품군 간 경계도 。차 흐려지고 있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가전 시장이 성숙기에 이르렀기 때문에 기업들은 경계를 확장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는 이 같은 경향이 더욱 뚜렷해지면서 기업들도 차별화된 전략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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