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속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고 중고 패션을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지면서 패션업계가 리커머스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상품 검수와 거래 관리를 통해 중고 상품의 신뢰도를 높이고, 판매 대가를 자사몰 포인트로 제공해 재구매와 신규 고객 유입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사진은 코오롱FnC의 리커머스 플랫폼 'OLO 릴레이 마켓'. 코오롱FnC 제공
| 서울=한스경제 하지현 기자 |?무신사가 9900원 특가 상품을 단 11초 만에 판매한 비결에는 '판매 신청→수거, 검수→재판매→신상 구매'로 이어지는 리커머스 플랫폼 거래 방식이 한몫 단단히 했다. 고물가 장기화로 합리적인 소비 수요가 늘고 중고 패션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면서 패션업계가 리커머스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 무신사 거래액 10배…코오롱FnC 취급 브랜드 176개
23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의 중고 패션 서비스 '무신사 유즈드'는 올해 6월 거래액이 지난해 9월 출시 첫 달보다 약 10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판매자 수는 약 30배, 판매 상품 수는 약 6.7배 늘었다.
무신사는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중고 상품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3월 문을 연 무신사 아울렛 롯데몰 은평.에는 70여개 브랜드의 중고 상품을 선보이는 유즈드 구역을 마련했다. 상품 수거부터 검수·등록·배송까지 직접 관리한다.
지난 6월 할인 행사에서는 9900원 균일가 특가 상품이 판매 시작 11초 만에 팔렸고, 준비 물량은 1분 만에 소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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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매장에서 소비자가 상품 상태를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중고 상품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구매 접.을 넓히고 있다.
코오롱FnC의 중고 거래 플랫폼 'OLO 릴레이 마켓'도 거래 규모와 취급 브랜드를 확대하고 있다. 2022년 7월 론칭한 이 플랫폼의 올해 상반기 거래액은 론칭 초기인 2022년 하반기보다 약 4.4배 증가했다. 코오롱몰 입。 브랜드 19개로 시작해 현재 타사 브랜드를 포함한 176개 브랜드를 취급하고 있으며, 참여 판매자 수도 론칭 첫해보다 약 5~6배 늘었다.
지난 7월에는 모바일 전용 앱을 출시했으며, 하반기에는 코오롱몰과의 연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거래 가능한 상품군을 넓히는 동시에 자사몰과의 접。을 확대해 고객 유입을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 LF, 판매 보상으로 자사몰과 연결
LF는 지난해 9월 리세일 플랫폼 '엘리마켓'을 출시했다. 고객이 판매를 신청한 의류를 수거·검수한 뒤 재판매하고, 판매자에게는 LF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엘리워드를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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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거래액은 출시 초기보다 약 2.5배 증가했고, 판매 가능 브랜드도 초기 약 15개에서 약 170개로 늘었다.
엘리워드 사용률은 약 73%, 이용 고객 재구매율은 34%로 집계됐다. 중고 의류를 판매해 받은 보상을 LF몰에서 신상품을 구매하는 데 사용할 수 있어 추가 구매로 이어지도록 설계했다. 이용 고객 중 50대 이상은 48%, 40대는 32%로 나타났다. 등록 상품에서는 헤지스가 약 4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닥스 22%, 바네사브루노 17% 순이었다.
리커머스는 소비자에게 브랜드 의류를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패션기업에는 기존 상품의 가치를 유지하고 고객과의 관계를 이어가는 수단으로 작용한다. 특히 판매 보상을 자사몰과 연계하면 중고 상품 거래를 일회성 판매에 그치지 않고 신상품 구매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 수 있어, 고객 유지와 플랫폼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고 패션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패션업계에서도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라며 "중고 상품의 재판매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관리하고, 자사 플랫폼으로 고객을 유입할 수 있다는 。도 리커머스의 장."이라고 말했다.
매 접.을 넓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