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뉴멕시코주의 이름을 ‘뉴아메리카(New America)’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최근 캐나다와의 관세 갈등 속에 온타리오호를 ‘아메리카호(Lake America)’로 바꾸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데 이어 또다시 지명 변경 카드를 꺼낸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 트루스소셜에 올린 합성 영상. 뉴멕시코주 이름을 뉴아메리카로 바꾼 뒤 ‘Y.M.C.A.’에 맞춰 몸을 흔들고 있다. /트루스소셜
트럼프는 6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뉴멕시코주 간판의 ‘멕시코’ 위에 ‘아메리카’를 덧붙이는 합성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 트럼프는 간판을 ‘뉴아메리카’로 바꾼 뒤 빌리지 피플의 ‘Y.M.C.A.’에 맞춰 몸을 흔든다. 이 곡은 트럼프가 대선 유세 때부터 즐겨 사용해온 노래다. 그는 “많은 사람이 역대 가장 큰 부정투표 주 중 하나인 뉴멕시코의 이름을 ‘뉴아메리카’로 바꾸자고 제안했다”며 “그 주 사람들에게 훨씬 더 품격 있고 아름다운 이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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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6일 트루스소셜에 올린 뉴멕시코주 지도. ‘멕시코’에 붉은색 X를 긋고 그 아래 ‘아메리카’를 적었다. /트루스소셜
트럼프는 앞서 지난달 27일 캐나다와 고율 관세를 주고받으며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미국과 캐나다 사이 온타리오호의 이름을 ‘아메리카호’로 변경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당시 트럼프는 캐나다 관리들이 미국을 “매우 나쁘게 대우했다”며 개명에 나섰다. 이와 별개로 지난해 1월 2기 임기 첫날에는 멕시코만을 ‘아메리카만(Gulf of America)’으로 바꾸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이들 지명 변경은 국제법적 효력이 없는 미국 내 ‘국내용 조치’다.
다만 호수나 만의 명칭과 달리 대통령이 행정명령만으로 주 이름을 바꿀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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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 명칭을 변경하려면 연방 의회와 해당 주 차원의 입법 절차를 거쳐야 한다. 폭스뉴스는 백악관이 실제 개명 추진 여부에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며, 현재까지 공식적인 개명 작업도 시작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뉴멕시코라는 이름은 미국 건국보다 오래됐다. 스페인 식민지 시대인 16세기 후반부터 이 지역을 가리키는 ‘누에보 메히코(Nuevo Mexico)’라는 명칭이 쓰였다. 1848년 미국 땅이 된 뒤에도 이름이 유지됐고, 1912년 47번째 주가 됐다.
뉴멕시코주의 민주당 정치인들은 즉각 반발했다. 미셸 루한 그리셤 주지사는 “뉴멕시코라는 이름은 미국이 존재하기 전부터 우리의 것이며 논쟁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했다. 게이브 바스케스 연방 하원의원도 “우리의 이름과 역사, 문화를 지울 수 없다”고 했다. 반면 공화당의 마이크 리 유타주 상원의원은 ‘뉴아메리카’라는 이름에 대해 “제법 그럴듯하다(kind of catchy)”고 했다.
‘멕시코’에 붉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