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고열이 나면서 온몸이 쑤시고 오한이 든다면 단순 감기보다 인플루엔자(독감)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쉬면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독감은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1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8월 넷째 주 독감 의사(의심)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13.3명으로 전주(9.2명)보다 크게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6.4명)의 두 배가 넘는다. 특히 개학 이후 7~12세 어린이를 중심으로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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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은 고열과 두통, 오한, 근육통, 심한 피로감 등이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 감기가 콧물과 재채기 등으로 서서히 시작되고 발열이 없거나 미열에 그치는 경우가 많은 것과 다르다.
독감의 대표적인 합병증은 폐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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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자체로 발생하거나 2차 세균 감염으로 발생한다. 근육염, 심근염, 심낭염이 생기거나 뇌염 같은 신경계 합병증도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독감에 걸린 어린이에게는 아스피린을 투여해서는 안 된다. 독감 등 바이러스에 감염된 소아가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드물게 뇌와 간에 심각한 손상을 일으키는 '라이 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65세 이상 고령자와 만성질환자, 임신부, 2세 미만 소아 등 합병증 고위험군은 증상이 가볍더라도 일찍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독감 의심 증상이 있다면 가능한 한 빨리 검사하는 것이 좋다. 특히 신속항원검사는 증상 발생 후 4, 5일 이내 검체를 채취할 때 바이러스를 검출할 가능성이 높다. 검사법 중 신속항원검사는 약 15분 만에 결과를 알 수 있지만 유행 시기에는 민감도가 떨어질 수 있어 증상이 뚜렷한데도 음성이 나온다면 감염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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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경우 정확도가 높은 유전자 증폭검사(RT-PCR) 등으로 재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독감 치료를 위한 항바이러스제(타미플루·페라미플루·발록사비어 등)는 증상 발생 48시간 이내에 투여해야 치료 효과가 가장 크다. 다만 합병증 고위험군은 48시간이 지났더라도 항바이러스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예방접종도 도움이 된다. 이번 절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은 9월 21일부터 연령·대상별로 순차 시작되며, 지원 대상이 만 14세까지 확대됐다. 65세 이상 고령자 대상 접종은 10월 중순부터 시작되며, 코로나19 백신과 동시 접종도 가능하다.
박완범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독감, 코로나19, 감기는 증상만으로 완벽히 구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의심되면 즉시 검사받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며 "고령층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은 예방접종을 미루지 말고 마스크 착용과 손 위생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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