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9월, 날이 한풀 꺾이고 선선해지며 약속 잡을 일이 많아졌다. 미뤄뒀던 동창회, 가을 청첩장 모임, 계모임까지 오랜만에 얼굴을 마주하는 자리가 늘어난다. 이런 만남에서 "요즘 얼굴 좋아 보인다"는 말은 언제 들어도 반갑다. 오래 만나지 못한 사이일수록 그 한마디의 무게는 다르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스스로를 얼마나 돌보며 살았는지가 얼굴에 묻어난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좋아 보이는 얼굴'에는 어떤 특징이 있을까. 첫째는 부드러운 윤곽이다. 각지거나 울퉁불퉁한 느낌 없이 선이 매끄럽게 이어지는 얼굴이다. 둘째는 자연스러운 웃음이다. 웃을 때 표정이 어색하게 굳지 않고 편안하게 퍼지면 나이와 무관하게 여유롭고 밝은 인상을 준다. 셋째는 얼굴의 균형이다. 이마와 눈가, 볼과 턱선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어느 한 부분이 도드라지지 않고 전체가 조화를 이루는 상태다.
흥미로운 .은 이 세 가지가 모두 얼굴의 한 부위와 맞닿아 있다는 것이다. 바로 얼굴 가운데를 이루는 중안부다. 중안부가 어떻게 보이는지는 앞볼과 옆볼, 팔자주름이?크게 좌우한다. 앞볼은 입체감을 형성하는 핵심 축으로, 볼륨이 줄면 얼굴이 평면적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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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옆볼은 얼굴 라인을 결정해?꺼지면 광대가 튀어나와 보여 인상이 강해진다. 또한 팔자주름이?깊게 남아 있으면 다소 어두운 인상을 주기 쉽다. 결국 부드러운 윤곽도, 자연스러운 웃음도, 얼굴의 균형도 중안부가 얼마나 잘 채워져 있느냐에 달려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중안부는 어떻게 채울 수 있을까. 가장 손쉬운 방법은 메이크업이다. 하이라이터와 쉐딩으로 빛과 그림자를 만들어 입체감을 연출할 수 있다. 다만 조명이나 각도가 바뀌면 한계가 드러나고?일시적이다. 생활 습관을 관리하는 방법도 있다. 자외선 차단과 충분한 수면은 피부 컨디션을 지키는 기본이다. 다만, 이미 줄어든 볼륨을 되돌리기에는 부족하다.
메이크업의 일시적인 한계와 생활 습관의 더딘 속도를 함께 보완할 수 있는 것이 필러다. 중안부 시술의 목적은 사라진 지지 구조를 보완해 무너진 중심을 바로 세우는 데 있다. 적절한 볼륨 회복으로 중안부의 꺼짐이 완화되면 눈 밑 그늘 또한 자연스럽게 옅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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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의 무게 중심이 위로 이동하면서 전체 라인이 정돈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피부를 끌어올리는 방식이 아니라?구조적 볼륨을 회복해 인상을 정리하는 접근인 셈이다.
다만, 어떤 필러를 쓰느냐는 또 다른 문제다. 중안부는 표정을 지을 때마다 움직이는 부위인 데다 얼굴 정면에서 가장 먼저 보이는 곳이라?필러가 조직 안에서 어떻게 자리 잡느냐에 따라 얼굴의 인상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효과만큼이나 '안전하고 자연스럽게'가 제품 선택의 기준으로 떠올랐다. 여기서 눈여겨봐야 할 것이 순도(Purity)다. 같은 히알루론산 필러라도 제조와 가교 과정에서 남는 불순물의 양은 제품마다 다르다. 불순물이 적을수록 몸은 낯선 물질로 반응할 여지가 줄고, 필러가 조직과 어우러지며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이 결국 순도에서 출발한다고 보는 이유다. 피부 미용 의료 전문가 입장에서는 이 차이가 예측 가능한 결과와 안전성을 좌우한다고 보기에?순도가 확인된 제품을 우선적으로 선택한다.
단순히 얼굴 볼륨감을 채우는 데 그치지 않고, 얼굴 본연의 비율과 구조에 맞는 균형 잡힌 입체감을 오래 유지하는 것,?'좋아 보이는 얼굴'은 결국 어디를 채울지, 그리고 무엇으로 채울지에서 시작된다.
방법은 메이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