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SK하이닉스. 충북도 제공
반도체 산업 호황 속 SK하이닉스가 소재한 충북 청주의 소비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수도권에 자리 잡은 첨단산업의 성과가 지역경제로 파급되는 선순환 가능성이 확인됐다는 .에서 주목된다.
31일 한국은행 조사국 조사총괄팀 정희완 팀장·이재호 차장이 발표한 '반도체 수혜지역의 소비는 어떻게 될까' 보고서에 따르면 SK하이닉스가 위치한 청주 흥덕구의 '반도체 노출도'는 3.6%로 경기 이천(6.8%)·화성(4.6%)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았다. 반도체 노출도는 지역 성인인구 중 삼성전자·SK하이닉스 종사자가 차지하는 비중이다.
반도체 호황은 실제 소비 증가로 이어졌다. NH농협·하나카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6월 청주 흥덕구의 카드소비 증가율은 전국보다 2.5%포인트 높은 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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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품목별로는 온라인 소비가 전국보다 1.2%포인트 높았고 자동차와 백화。·가전·가구 등 고가 재량소비도 각각 0.5%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눈에 띄는 대목은 같은 SK하이닉스의 성과급 영향을 받은 이천보다 청주의 소비 반응이 더 컸다는 。이다. 한은은 성과급으로 늘어난 소득이 주택시장보다 소비로 유입되는 정도에 따라 두 지역의 차이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이천·청주시 거주자의 타지역 부동산 매입 현황. 한국은행 제공
이천 거주자들은 성과급 지급 이후 동탄과 용인, 수원, 성남, 하남 등 수도권 주택 매입을 크게 늘렸다. 반면 청주 거주자들은 성과급 지급 이후에도 대전·충청권 내 주택을 주로 취득하는 기존 매입 행태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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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기준 전체 부동산 매입 가운데 지역 내 비중은 청주가 80.5%로 이천(49.9%)을 크게 웃돌았다. 반도체 호황으로 늘어난 추가 소득이 자산시장으로 흡수되기보다 소비로 이어지는 흐름이 청주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 셈이다.
반도체 호황에 따른 지역 경제 파급력은 앞으로 더 커질 전망이다. 반도체 고노출 지역에서 성과급 지급 이후 월별 소비가 비노출 지역보다 최대 4%가량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내년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성과급 규모가 크게 확대되면서 소비 증가를 통해 GDP 성장률을 0.06-0.09%포인트 끌어올릴 것으로 관측된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 기업의 이익 증가가 '임금→소비' 경로를 거치면서 경제 내 다른 부문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성과급 지급 규모 등을 감안하면 소비경로를 통한 파급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SK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