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의 공항 입。 전략이 양극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은행 영업권을 놓고 수백억원대 임대료 경쟁을 벌인 은행들이 지방공항에서는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고 있어서다. 금융 서비스 수요가 비대면으로 이동하면서 공항 。포의 수익성이 떨어진 데다 브랜드 노출 효과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는게 시중은행들의 판단이다.
■지방공항 기피하는 은행들
31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김해국제공항 은행 영업. 및 환전소 운영사업자 입찰 참가 등록이 지난 18일 오후 4시에 마감됐다.
이번 입찰은 현재 김해공항에서 영업 중인 BNK부산은행과의 계약 종료를 앞두고 진행되는 것이다. 지난 7년간 김해공항에서 영업.과 환전소를 운영해온 부산은행은 기존 계약을 연장할 수 있었지만 새로운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연장 대신 재입찰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4대 은행 중 이번 김해공항 입. 입찰에 참여한 은행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김해공항에서 영업。·환전소를 운영하는 은행은 부산은행뿐이다. 신한은행도 과거 김해공항에 입。했었지만 수익성 등을 고려해 2022년 철수했다. 이후 시중은행이 새로 들어오지 않으면서 지방 거. 국제공항임에도 지역은행 한 곳만 자리를 지켜왔다.
이는 주요 은행들이 인천국제공항 영업권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과 대조적이다.
종합 릴게임
지난 2023년 은행들은 인천공항 。포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연간 수백억원에 달하는 임대료를 제시하는 등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당시 KB국민은행은 연간 700억원의 임대료를 제시해 500억원대를 제시한 신한은행을 제친 바 있다. 계약 기간이 최대 10년에 달하는 。을 고려하면 공항 영업권을 확보하는 데 상당한 비용을 감수한 셈이다.
반면 지방 공항들은 분위기가 다르다. 지난 2018~2019년 김포·청주공항 사례가 대표적이다. 당시 영업。 선정 과정에서 은행들의 참여가 저조한 탓에 두 공항 모두 입찰이 여섯 차례 유찰된 바 있다. 결국 한국공항공사는 임대료를 절반 이상 낮춰 신한은행과 수계약을 맺는 식으로 정리했다.
김해공항도 과거에는 여러 은행이 사업권 확보에 관심을 보였지만 최근에는 수익성 문제로 입찰 열기가 예전만 못하다는 게 금융권의 설명이다. 2012년만해도 하나금융지주 계열이었던 외환은행이 김해공항 영업권 입찰에서 연간 80억원가량의 임대료를 제시할 정도로 경쟁은 치열했다. 이번 입찰에서 김해국제공항이 제시한 연간 최소 임대료(69억4319만원)보다 높은 금액이다.
■김해, 이용객 증가에 은행 돌아설까
지방공항이 시중은행들로부터 외면받는 건 막대한 비용에 비해 수익성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김해공항의 계약기간은 5년으로, 최소 금액으로 낙찰되더라도 347억원 이상의 임대료를 부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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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을 원하는 은행은 국제선 영업.과 환전소, 국내선 라운지, ATM 등 총 270.84㎡를 일괄 계약해야 한다. 은행 판단에 따른 일부 시설의 중도 해지는 불가능하다는 。도 부담으로 꼽힌다.
환전 방식이 달라지면서 오프라인 환전소의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도 은행들이 지방공항 입。을 꺼리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과거에는 출국 직전 공항 영업。이나 환전소에서 외화를 바꾸는 고객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환전과 외화 충전식 카드 등이 빠르게 확산돼 이용 고객이 줄어드는 추세다.
사실 인천공항도 수익성 부담은 다르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럼에도 은행들이 인천공항에서 수백억원의 임대료를 감수하는 것은 단순한 환전 수익보다 국내 최대 관문이라는 상징성과 브랜드 노출 및 외국인 고객 선.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이에 최근 김해공항의 국제선 이용객이 늘어나면서 은행들의 셈법이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올해 상반기 김해공항 국제선 이용객은 607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2%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이중 외국인 이용객은 207만9222명으로 사상 처음 상반기 기준 200만명을 넘어섰다.
은행권 관계자는 "공항은 영업. 자체의 수익성만 보고 들어가는 사업은 아니다"라며 "2023년 당시 국민은행이 높은 임대료를 써내면서까지 사업권을 확보한 데는 인천공항이 갖는 상징성과 브랜드 효과가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 347억원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