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울원전 전경
한울원전 사용후핵연료 취급 과정에서 발생한 붕산수 누출을 놓고 지역사회와 한울원전이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사고 자체보다 발생 사실이 지역사회에 즉시 공개되지 않은 것이 적절했느냐가 핵심 쟁.으로 떠올랐다.
울진군의회 원전관련특별위원회와 한울원전환경감시위원회, 한울원자력안전협의회는 27일 공동성명을 내고 사고 경위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사고는 지난 8월 3일 오전 10시 16분께 신한울 2호기 보조건물에서 발생했다. 한울 6호기에서 이송된 사용후핵연료를 저장조로 옮기기 위한 준비작업 중 현장 운전원이 게이트를 잘못 조작하면서 붕산수 약 125.6L가 누설됐다.
한수원은 누설 직후 붕산수를 전량 회수하고 해당 구역을 통제한 뒤 아스콘과 일부 콘크리트를 제거하는 등 제염 작업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제염 이후 주변 방사능 준위는 자연방사선 수준이며 발전소 부지 외부환경에 미친 영향도 없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지역 3개 기관은 사고 발생 사실이 주민들에게 신속하게 알려지지 않았다는 .을 문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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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원전 안전정보는 사업자나 규제기관이 사고의 경중을 자의적으로 판단해 공개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내부정보가 아니다"며 "정보의 투명성은 원전 안전에 대한 신뢰의 최소 조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고 발생 및 최초 인지 시각과 누출 원인·누출량·범위, 회수·처리 과정, 방사선·환경 영향 등을 공개하고 주민이 참여하는 전수조사 기구를 구성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사용후핵연료의 호기 간 이송을 즉각 중단하고 동일·유사 설비에 대한 전수 .검과 함께 인적 실수가 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기술적 안전장치를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한울원전은 '은폐' 지적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이번 누설은 원자력안전위원회 고시에 따른 사고·고장 보고·공개 대상에 해당하지 않고, 한수원 절차상 지역환경감시위 통보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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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원전은 사고 발생 이후 안전조치를 거쳐 지난 13일까지 현장조치를 완료했고, 18일 환경감시위의 현장。검에 이어 19일 사건 경위와 조치결과에 관한 자료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사용후핵연료 호기 간 이송 중단 요구에 대해서도 이번 사고는 이송 중 발생한 것이 아니라 신한울 2호기 보조건물 내부에서 사용후연료를 저장조로 옮기기 위한 준비작업 중 발생한 인적 오류며 이송절차 자체와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규제기관은 현장 운전원의 오조작과 관련해 지난 14일 절차위반 지적서를 발급했다. 한수원은 관련 절차서를 개정하고 해당 게이트에 대한 설계변경과 동일·유사 설비 전수。검을 추진하기로 했다.
결국 이번 논란의 핵심은 '법적으로 공개할 의무가 없었다'는 한수원의 판단과 '원전 안전정보는 법적 의무를 넘어 주민에게 즉시 알려야 한다'는 지역사회의 요구 사이의 간극?이다.
한울원전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법정 보고 대상에 국한하지 않고 주민 눈높이에 맞는 안전정보 공개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울진군의회 원특위 등 3개 기관은 사고 경위와 정보 미공개 과정, 책임소재 및 재발방지 대책이 명확히 밝혀질 때까지 공동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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