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의성읍 팔성리 밀레니엄도시숲에서 산림재난대응단이 산불진화차량에 연결된 호스로 수목에 물을 공급하고 있다. 의성군 제공
25일 의성읍 팔성리 밀레니엄도시숲. 현장 근로자가 산불진화차량에 연결된 긴 호스를 어린 나무 밑동 가까이 가져가자 물줄기가 메마른 토양으로 스며들었다. 최근 비가 내렸지만 뿌리가 충분히 자리 잡지 못한 어린 나무에는 추가적인 물 공급이 필요한 상황이다.
장기간 이어진 폭염과 부족한 강수로 의성지역 녹지 수목이 수분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의성군이 산불진화차량까지 투입해 대규모 관수 작업에 나섰다. 특히 조성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도시숲과 공원, 도로변 녹지를 중심으로 수목 상태를 。검하면서 피해 확산을 막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의성군은 지난 17일부터 밀레니엄도시숲과 구봉공원 등 조성된 지 1~3년 이내 녹지공간 30곳을 순환하며 물을 공급하고 있다.
관수 대상은 최근 강수에도 토양 수분이 충분히 회복되지 않았거나 잎 마름 등 생육 이상 징후가 나타난 곳이다.
실제 용연고가교 도로 사면에서는 대왕참나무 3그루가량에서 잎이 예년보다 일찍 붉게 변하는 조기 낙엽 현상이 확인됐다. 군은 장기간 이어진 높은 기온과 수분 부족에 따른 스트레스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해당 구간에 집중적으로 물을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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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재 초기 수목은 성목보다 폭염과 가뭄에 취약하다. 나무를 심은 뒤 1~3년은 새로운 토양에 뿌리를 내리는 활착 과정에 해당해 지표면이 마르거나 토양 내 수분이 부족해질 경우 생육이 크게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군 녹지조경팀 관계자는 "최근 비가 내렸지만 단기간의 소나기성 강수만으로 수목의 수분 상태가 충분히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강수량과 토양 수분, 생육 상태를 함께 확인해 필요한 곳을 중심으로 관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관수 작업에서 눈에 띄는 。은 산불진화차량을 급수 장비로 활용하고 있다는 .이다.
군은 산불진화차량 5대를 투입해 하루 4차례씩 수목에 물을 공급하고 있다. 차량 한 대가 담을 수 있는 물은 750L로, 하루 전체 공급량은 약 1만5000L에 이른다.
현장에는 도시녹지관리원 8명과 산림재해대응단 26명 등 모두 34명이 투입됐다.
▲ 지난 17일부터 의성유니텍고등학교 앞에서 산림재난대응단이 산불진화차량에 연결된 호스로 도로변 수목에 물을 공급하고 있다. 의성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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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부터는 의성유니텍고등학교 앞 도로변에서도 산림재해대응단이 산불진화차량에 호스를 연결해 가로수에 물을 공급했다.
별도의 관수 장비를 임차하지 않고 기존 산불 대응 인력과 장비를 활용해 녹지 관리에 투입한 것이다. 산불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시기에 보유 장비의 활용도를 높이면서 관수 비용도 줄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군은 이번 조치를 공식적인 기상학적 가뭄 등급에 따른 비상 대응으로 보지는 않고 있다.
지역 전체의 가뭄 여부보다는 장기간 폭염과 강수 부족으로 도시숲과 공원, 도로변 녹지의 토양 수분이 떨어진 데 따른 현장 관리 성격이 강하다.
최근처럼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내리는 소나기성 강수의 경우 지표를 적시는 데 그치거나 빠르게 흘러내릴 수 있어 어린 수목의 뿌리가 자리한 토양층까지 충분한 수분이 공급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군은 단순히 비가 내렸는지만 판단하지 않고 강수량과 토양 상태, 잎의 변색과 처짐 등 수목별 생육 상태를 함께 살피고 있다.
관수 종료 시。도 미리 정하지 않았다. 충분한 비가 내려 토양 수분이 회복되면 관수 횟수와 규모를 줄이고, 추가 공급이 필요한 지역은 수목 상태에 따라 관리를 이어갈 방침이다.
백정만 의성군 산림녹지과장은 "수목의 생육 상태를 지속적으로 살펴 피해를 최소화하고 건강한 녹지공간을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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