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농촌체험휴양마을의 전체 방문객은 지난해 1221만명에 달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절 656만명(2020년)까지 떨어졌던 방문객이 1307만명(2019년) 수준으로 거의 회복한 셈이다. 이는 정부의 농촌관광 활성화 정책과 마을주민의 자구 노력이 가져온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농촌여행정보 포털인 ‘웰촌’ 운영 강화와 국민 참여 분위기 조성을 위한 ‘농촌관광 가는 주간’(매월 둘째주) 지정, 소규모 농촌프로그램 개발 지원사업이 두드러져 보인다. 시설을 고치고 새 프로그램을 도입하며 활로를 찾는 데 동분서주한 주민들의 정성도 눈물겹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마냥 반길 만한 상황은 아니다. 외형적 수치와 달리 지역·마을별로 편차가 커지면서 경영난을 호소하는 곳이 늘어나는 등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서다.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던 학생 단체 체험이 안전사고 등을 이유로 급격히 줄어든 것이 주원인이다. 또 휴양·관광 중심으로 수요가 바뀌면서 자연경관이 뛰어나거나 물놀이장 등 시설을 제대로 갖춘 곳으로 방문객이 쏠리는 반면 농작물 수확, 전통문화 체험 위주인 마을은 .차 뒤로 밀려나는 실정이다. 경기 평택의 한 마을은 연간 2000여명에 달하던 체험 학생이 지난해 50명으로 곤두박질쳤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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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보니 많은 농촌체험휴양마을이 방문객 감소로 수익이 줄고, 노후화된 시설의 개보수와 새로운 콘텐츠 개발 투자는 엄두도 못 내며 악순환의 고리에 빠져들고 있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일부 지방자치단체를 제외하곤 인건비 지원이 모두 없어진 탓에 핵심적 역할을 해야 할 마을사무장이 사라져 주민간 응집력마저 떨어진다고 한다. 그렇다고 이대로 놔둘 수 없지 않은가. 기능 전환 유도와 함께 지속가능성과 주민 의지를 염두에 두고 재정비에 나설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마을에는 변화하는 관광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 개발 지원과 경영 안정방안을 제공해야 한다.
주간’(매월 둘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