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 사업 운영 MOU 체결 당시 채윤희 여성영화인모임 대표(오른쪽)와 오석근 영화진흥위원장.
영화인 대상 성폭력 예방교육과 피해자 지원을 해온 한국영화성평등센터 운영 사업 입찰에서 든든(사단법인 여성영화인모임 운영)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향후 협상이 결렬되지 않으면 여성영화인모임이 다시 관련 사업을 맡게 된다. 영화진흥위원회(아래 영진위)가 지난 7월 입찰 공고 내용을 수정, 재공고한 지 약 한 달 만이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26일 현재 영진위와 든든의 계약이 진행 중이다. 예정대로면 이달 안 확정 공고가 난다. 지난해부터 1년여간 성평등센터를 운영해 온 노무법인은 .수 미달로 협상 부적격 처리됐다.
한국영화성평등센터는 지난 2018년 3월 1일 공식 출범했다. 2016년 '영화계_내_성폭력' 해시태그 운동 이후 여성영화인모임과 영진위가 함께 성폭력 대응 기구를 만들기 위한 실태조사를 1년간 실시한 후 출범한 민관협력 사업 중 하나다. 영진위와 든든은 업무협약을 맺고 약 7년간 독립·예술영화와 상업영화 제작 현장, 성인 영상물 제작 현장, 학계 등에서 예방교육과 피해자 상담, 법률·의료 지원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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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 관련 잡음이 나온 건 지난 2023년부터다. 전년도(2022년) 자체 종합감사에서 지적받았다는 이유로 영진위가 업무협약 방식이 아닌 공개입찰 방식으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2025년도엔 그간 자체 입찰 방식에서 조달청 입찰로 바뀌면서 든든이 아닌 노무법인이 운영 주체로 선정됐다. 그 결과 든든에 대한 영진위의 예산 지원도 2025년 5월 중단됐다.
직후 여성영화인모임 측은 "성폭력피해자 지원 업무가 포함된 사업을 단순 용역에 준한 입찰 방식으로 진행하는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영진위는 "영화발전기금 일반 용역비로 예산이 책정되는 만큼 집행의 부적정성을 개선하기 위함"이라며 "이는 여성영화인모임과 대면으로 설명한 사안"이라 해명한 바 있다. (관련 기사: "7년간 영화계 성폭력 피해자 지원했는데... 영진위 결정에 유감" https://omn.kr/2du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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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기존 피해자 19명 가운데 11명이 새 수행기관으로 사건을 이관하는 데 동의하지 않으면서 피해자 지원의 연속성이 끊겼고, 사업은 사실상 파행을 빚었다. 지원이 끊긴 든든 측은 후원금 및 자체 회비로 사업을 이어갔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이런 사실을 지적받자, 영진위는 법률비를 제외한 일부 의료·심리 지원과 인건비 약 2개월 치(2025년 11월, 12월)를 지급했다.
지난 2월 3일 여성영화인모임이 주최한 기자회견에서도 성토가 이어졌다. 여성영화인모임은 당시 "기존 피해자 19명 중 8명만 새 수행기관으로 사건을 이관했고 11명은 든든에 남았다"며 "이후 신규 피해자 16명이 추가로 접수해 총 27명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장에선 1년마다 위탁사를 입찰하는 방식은 "피해자들의 정보 이관에 대한 불안감을 가중하는 등 사업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가 없는 행정"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여성영화인모임의 김선아 대표 또한 "왜 영진위 스스로 민관이 함께 쌓아온 거버넌스를 무너뜨리는지 모르겠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와 관련 여성영화인모임 관계자는 26일 오후 "계약 체결이 완료되면 하반기 운영 정상화 및 향후 안정적 운영체계 마련과 관련한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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