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치솟는 연료 가격을 낮추기 위해 러시아산 경유 수입 재개에 나섰다. 사진은 AI 생성 이미지.
[수소신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3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치솟는 연료 가격을 낮추기 위해 러시아산 경유 수입 재개에 나섰다.
지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이어져 온 대러시아 에너지 제재 기조에서 벗어난 조치로 물가 안정을 위한 에너지 공급 확대와 우크라이나 전쟁 대응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로이터통신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9일 SNS를 통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경유 공급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세계 시장에 경유 30만톤 이상을 즉시 공급하고 11월 50만톤, 이후 100만톤을 추가로 공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정유시설의 가동 여건에 따라 추가로 300만톤을 공급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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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조치로 미국을 비롯한 세계 시장의 경유 가격이 빠르게 하락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농업 종사자와 운송업계의 연료비 부담을 낮추는 것이 주요 목표라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재무부도 러시아산 경유의 판매와 운송, 하역 및 수입 등을 허용하는 한시적 일반면허를 발급했다.
이번 면허는 내년 4월 7일까지 관련 거래를 허용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번 합의는 단순한 공급 확대를 넘어 기존 대러시아 에너지 제재의 예외를 인정한 조치라는 .에서도 주목된다.
이번 결정은 오는 11월 3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악화한 물가 부담을 완화하려는 정치적 배경이 있다는 분석이다.
경유는 화물 운송과 농업, 난방 등에 폭넓게 사용되는 만큼 가격 상승이 물류비와 식료품 가격 등 전반적인 생활물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로이터·입소스가 이달 9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미국 성인의 78%가 생활비 상승에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는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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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대한 유권자의 불만이 커지면서 연료 가격 안정이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 행정부의 주요 현안으로 부상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러시아산 경유 공급 확대가 실제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한 실정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국제 연료 공급 부족과 정제시설 가동 차질 등 구조적 요인이 해소되지 않는 한 이번 조치만으로 가격을 지속적으로 낮추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우크라이나의 반발도 거세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합의가 러시아에 전쟁을 지속할 재원을 제공하고 추가 공격을 부추길 수 있다고 비판했다.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을 허용하면 러시아의 수출 수익이 늘어나 전쟁 수행 능력을 뒷받침할 수 있다는 우려다.
트럼프 행정부는 단기적 연료 가격 안정과 대러시아 제재 유지라는 상충 과제에 직면하게 됐다.
경유 공급 확대가 미국 소비자의 비용 부담을 얼마나 낮출지, 또 러시아산 에너지 거래 재개가 우크라이나 전쟁과 국제 에너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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