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남 사천비행장에서 열린 사천 에어쇼. 사천시
'2026 사천에어쇼'가 국산 전투기의 시범비행과 곡예비행을 즐기는 관람형 축제에서 산업 전시와 수출 상담, 국제 군사 교류를 아우르는 글로벌 우주항공 비즈니스 장으로 진화한다. 올해는 우주항공방위산업전을 처음 선보이고 세계 공군참모총장회의와 해외 기업 초청 수출 상담회를 열어 국내 우주항공·방위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오는 22일 개막하는 사천에어쇼는 25일까지 나흘간 경남 사천시 사천비행장과 시 일원에서 열린다. 대한민국 공군과 경남도,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공동 주최한다. 우주항공청 개청을 계기로 사천을 프랑스 툴루즈에 버금가는 우주항공 중심도시로 육성하고, 국내 기업의 세계 시장 진출을 뒷받침하는 것이 목표다.
올해 가장 큰 변화는 우주항공방위산업전의 첫 개최다. 기존 행사가 항공기 전시와 시범비행 등 볼거리에 집중했다면 이번에는 기업 간 거래(B2B)를 강화해 실질적인 수출 성과를 겨냥한다. 한국우주항공산업협회 주도로 서울 국제 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ADEX)의 B2B 전문 프로그램을 도입해 해외 구매기업과 국내 기업의 협력 기회를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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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전에는 국내외 기업 100여 곳이 참여한다. 국내에서는 한국우주항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현대위아, LIG D&A 등 기업과 우주항공청,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등 주요 기관이 이름을 올렸다. 해외에서는 록히드마틴, 노스럽그러먼, 롤스로이스 등 대형 방산기업을 비롯해 네덜란드 왕립항공우주연구원, 스페인 바스크 무역투자청, 주한퀘벡정부대표부 등이 자리한다.
행사장에는 6050㎡ 규모 전시관 2개 동과 850㎡ 규모 수출상담회장이 들어선다. 해외 주요 방산기업 20여 곳의 구매담당자를 초청해 수출 상담을 진행하고, KOTRA와 협력해 유럽 방산기업 관계자들의 참여도 유도한다. 전시와 상담을 넘어 기술 교류와 사업 협력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수출 기반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국제 군사 교류도 확대한다. 29개국 공군참모총장이 참석하는 세계 공군참모총장회의와 세계 공군지휘관회의를 비롯해 국제우주항공콘퍼런스, 국산 항공기 기술협력회의 및 군수지원회의(K-TCG·SMG) 등이 함께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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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공군 지휘부와 방산업계가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국산 항공기의 기술력을 알리고 후속 군수지원과 수출 협력으로 연결할 기회가 될 전망이다.
하늘에서 펼쳐지는 에어쇼도 역대 최대 규모로 준비된다. 국산 전투기 KF-21과 고등훈련기 T-50의 시범비행·무장 전시를 비롯해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곡예비행, 해외 비행팀 초청 공연 등이 사천의 가을 하늘을 수놓는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야간 문화행사를 함께 열어 방문객의 체류시간을 늘리고 지역 상권 소비를 유도할 계획이다. 청소년 대상 'GNU 로켓피치 경진대회'와 우주항공 분야 인플루언서 초청 특강도 열린다. 행사 3일 차인 24일에는 사천체육관에서 제4회 사천우주항공교육축전이 함께 열려 청소년들이 우주항공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관람객 편의시설도 확충한다. 행사장에 쉼터와 화장실, 푸드코트 등을 마련하고 무료 셔틀버스와 임시 주차장을 운영한다. 일반 차량은 행사장 내 출입이 제한되며, 관람객은 지정 주차장과 셔틀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박동식 사천시장은 "이번 사천에어쇼는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대한민국 우주항공·방위산업의 글로벌 비즈니스 장이 될 것"이라며 "우주항공 복합도시의 조기 실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함께 이끌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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