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버스 노조의 파업 찬반투표가 97.7%라는 압도적인 찬성률로 가결되면서 당장 이달 30일 첫차부터 경기도 전역의 버스가 멈춰 설 위기라는 소식이다. 짐작하다시피 수원, 용인, 고양, 성남 등 도내 29개 업체 4천100여 대의 버스가 운행을 중단하면 출퇴근길 시민들이 겪을 혼란과 불편은 상상을 초월한다. 도내 노선버스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광역버스까지 포함돼 있어 수도권 전체의 교통 대란으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 노사 간 시각차가 판이한 가운데 이제 남은 시간은 최종 조정 회의가 열리는 오는 29일까지 단 며칠뿐이다. 도민의 발을 담보로 한 실력 행사가 현실화하기 전에 극적인 타결을 이끌어 내야 하는 이유다.
일단 노조 측이 제시한 핵심 요구는 과거 노사정이 합의했던 '2026년 서울지역 버스 동일 임금 도달' 약속의 이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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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버스와의 통상임금 격차 및 시각차를 이유로 노조는 준공영제 노선 21.56%, 민영제 노선 30%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연간 2천400시간에 달하는 장시간 근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준공영제 주 4.5일제 도입과 민영제 월 소정근로일수 단축을 주장한다. 전국 평균의 1.4배에 달하는 노동시간 속에서 버스 기사의 피로는 곧 승객의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라는 지적은 일리 있다. 하지만 사측과 지자체의 입장 역시 절박하다. 재정 여건 악화와 운송수지 적자가 누적된 상황에서 노조의 20~30%대 임금 인상안과 근로시간 단축 요구를 선뜻 수용하기란 어렵게 보인다.
사측이 민영제 노선의 임금 동결을 주장하며 맞서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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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의 공공성을 유지해야 하는 도청과 지자체 역시 무한정 재정을 투입해 인상분을 보전해 주기는 어렵다. 명분과 현실이 대립하면서 협상은 타결。을 찾지 못한 채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대중교통은 시민들의 일상을 떠받치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필수적인 삶의 기반이다. 운행 중단이라는 최악의 사태가 발생할 경우 그 피해는 오롯이 매일 아침저녁으로 버스에 의지해 일터와 학교로 향하는 서민과 학생들에게 돌아간다. 노사 양측 모두 각자의 명분과 생존권을 주장할 수 있지만,
도민의 이동권을 담보로 삼는 극단적인 파업은 결코 광범위한 공감대를 얻기 어렵다. 지방노동위원회의 최종 조정을 앞둔 지금, 노사정 모두 한 걸음씩 물러서는 양보와 타협의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노조는 현실적인 재정 여건을 고려해 과도한 요구 수준을 조율할 필요가 있으며, 사측과 경기도 역시 무조건적인 동결 태도에서 벗어나 기사들의 처우 개선과 안전 확보를 위한 전향적인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
간 시각차가 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