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의 2026년 3분기 연결 기준 실적과 재무 현황. 삼성SDI IR 자료 캡처
삼성SDI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배터리 판매 확대에 힘입어 3분기 영업이익을 전분기보다 두 배 늘렸다. 에너지저장장치(ESS)와 배터리백업유닛(BBU) 판매 증가에 미국 생산 세액공제와 고객사 보상금이 더해졌다. 회사는 장기 수주를 확보하고 미국 생산을 확대해 흑자 기조를 이어가는 한편 전기차 신규 프로젝트와 로봇·우주항공용 배터리로 성장 기반을 넓힌다.
삼성SDI는 29일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078억원으로 전년 동기 5913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로는 100.1% 증가하며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 규모는 2023년 3분기 이후 최대다.
같은 기간 매출은 4조68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6%, 전분기 대비 20.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8.7%로 전분기보다 3.4%p 높아졌다.
이번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에는 미국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1225억원이 포함됐다.
당기순이익은 3422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7.4% 감소했다. 지분법손익이 전분기 4018억원 이익에서 358억원 손실로 바뀌는 등 영업외손익이 악화된 영향이다.
삼성SDI의 배터리·전자재료 부문별 실적 추이와 3분기 실적 개선 요인. 삼성SDI IR 자료 캡처
실적 반등은 배터리 부문이 이끌었다. 배터리 부문 영업이익은 36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고 매출은 4조4099억원으로 55.3% 증가했다. AI 데이터센터용 ESS·BBU와 전기차 보급형 모델용 각형 배터리, 고출력·고용량 원통형 배터리 판매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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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재료 부문은 영업이익 459억원, 매출 275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3%, 18.9% 증가했다. 반도체 패터닝 소재와 폴더블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필름 소재 판매 확대가 성장을 뒷받침했다.
2028년 물량 채웠다…수주·생산 확대로 ESS 공략
ESS 사업은 장기 수주를 바탕으로 생산 확대에 나선다. 삼성SDI는 올해 10월까지 미국 전력용 시장을 중심으로 60GWh 이상의 ESS 배터리 수주를 확보했다.
조용휘 삼성SDI ESS비즈니스팀장 부사장은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확보된 수주 물량을 기준으로 SPE 및 울산 라인은 2028년까지 풀가동이 가능한 수준의 물량을 기확보한 상태"라고 말했다.
현재는 2029년 이후 스타플러스에너지(SPE)와 울산 라인에서 생산할 물량과 시너지셀즈의 공급 물량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연말까지 10월 기준 누적 수주량을 웃도는 규모의 추가 수주를 추진한다는 목표다.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노후 전력망 교체,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로 ESS 계약은 대형화·장기화되는 추세다. 회사는 협의 중인 전력용 ESS와 무정전전원장치(UPS)용 장기공급계약을 연내 마무리하고 국내 제3차 중앙계약시장 입찰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삼성SDI의 2026년 3분기 주요 경영성과. 미국 ESS 사업 확대와 LFP 사업 본격화, 차세대 기술·신규 고객 확보 현황 등을 담았다. 삼성SDI IR 자료 캡처
확보한 물량을 공급할 미국 생산체계도 확대한다. SPE의 첫 ESS용 리튬인산철(LFP) 라인은 이달 초 양산에 들어갔으며 중순부터 배터리 셀을 출하하고 있다. 모듈과 박스 조립 공정을 거쳐 12월부터 ESS 완제품인 SBB 형태로 고객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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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2개 라인을 LFP용으로 전환해 내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가동한다. 해당 라인에서 생산할 물량도 이미 수주를 마쳤다. 국내 주요 소재업체들과 LFP 양극재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미국 고객사의 탈중국 공급망 수요에도 대응한다.
지난 8월 GM 측 지분을 전량 인수한 시너지셀즈는 차세대 ESS 배터리 생산거。으로 활용한다. 기존 전기차 배터리 공장 설계를 ESS용 고용량 LFP 제품 생산에 맞춰 최적화하고 있다. 투자 진행 상황에 따라 일정이 달라질 수 있지만 양산 개시 시。은 2028년 하반기에서 2029년 초로 예상했다.
투자 재원은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일부 매각 대금 등을 활용한다. 미국 시너지셀즈와 헝가리 공장, 국내 주요 시설에 순차적으로 투입하며 일부는 차입금 상환에 사용했다. 차입금 상환과 외화 차입금 환산 감소 등으로 3분기 말 차입금은 전분기보다 3조5895억원 줄어든 8조5214억원을 기록했다.
중장기적으로는 AMPC 축소 이후의 수익성 확보도 준비한다. 조 부사장은 2030년 이후 공급 물량을 고객사와 논의하고 있다며 "적정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AMPC 축소를 반영한 가격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고용량 셀 개발과 에너지 밀도 향상, 공급망 최적화 등을 통한 원가 절감도 병행한다.
4분기도 흑자 잇는다…전기차·로봇서 다음 성장 준비
삼성SDI는 ESS와 소형 배터리 사업의 성장이 4분기에도 실적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재균 삼성SDI 경영지원담당 부사장은 "4분기 실적은 ESS 및 소형 배터리 사업의 견조한 성장이 지속되며 전사 흑자 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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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는 미국 현지 생산 확대에 따라 전력용 매출이 크게 늘고 데이터센터용 UPS 공급도 증가할 것으로 봤다. 생산량 증가로 AMPC 수혜 규모도 커지면서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소형 배터리는 북미 고객사향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 판매 재개와 신규 스마트폰용 파우치 배터리 공급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추진한다.
삼성SDI의 2026년 4분기 사업별 시장 전망과 대응 전략. 삼성SDI IR 자료 캡처
전기차 배터리는 지역별 온도 차가 이어진다. 유럽에서는 2분기부터 공급한 주요 고객사의 보급형 모델용 판매가 4분기에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에는 차세대 LFP와 미드니켈 프로젝트를 확보했으며 하이니켈 각형과 46시리즈 원통형 프로젝트도 여러 고객사와 논의하고 있다.
다만 기존 전기차 프로젝트의 물량 감소는 수익성에 부담으로 남아 있다. 미국도 완성차 업체들의 전동화 전략 조정 등으로 당분간 수요 둔화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AI 데이터센터용 BBU도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 회사는 서버당 전력 수요 증가에 따라 BBU 시장이 2030년까지 연평균 약 3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용량·고출력 성능을 강화한 탭리스 21700 원통형 배터리와 LFP 제품으로 기존 고객사 공급을 늘리고 신규 고객도 확보할 계획이다.
휴머노이드와 우주항공용 원통형 배터리는 글로벌 선도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관련 신규 사업의 공급 물량은 내년부터 。진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2028년에는 이들 신규 사업이 원통형 배터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 이상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휴머노이드용 전고체 배터리는 내년 하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지난 9월부터 셀과 팩 샘플을 공급했으며 현재 고객사들이 성능을 평가하고 있다. 양극재와 고체전해질 등 핵심 소재 공급망도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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