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사협회가 주최하는 한국건축산업대전에서는 혁신을 지속하는 K-건축을 만나볼 수 있다. 장애인 편의를 고려한 휠체어 리프트와 안면 인식을 통해 열리는 여닫이문 등은 우리 삶을 더 이롭고 편리하게 하려는 건축계 노력을 보여준다. 특히 올해는 한옥 설계의 우수성과 실제 한옥 특징을 반영한 설계 사례 등도 관람객을 맞는다.
29일 대한건축사협회에 따르면 협회가 주최, 주관하는 '2026 한국건축산업대전'이 이달 30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다.
올해로 21회를 맞는 한국건축산업대전은 '트랜스폼(TRANSFORM) 건축, 전환의 중심에 서다'를 주제로 열린다. 건축산업 변화와 혁신을 조망하고 건축설계와 건축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행사로 꾸려진다.
지난 28일 찾은 전시장에서는 우리 삶의 편리하게 하기 위한 건축산업의 혁신을 엿볼 수 있었다. 각기 다른 크기를 한 자재들이 관람객을 맞았고 건축물에 설치되는 대형 시설물도 눈에 들어온다.
장애인 편의시설 전문업체 '비에프코리아'는 '유니버셜 디자인 휠체어 리프트'를 선보였다. 계단 모양의 이 리프트는 버튼을 누르면 평평한 모습으로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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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휠체어가 계단을 오를 수 없는 。을 고려한 설계다. 계단에서 평평한 모습으로 변한 리프트에 올라 '올라감' 버튼을 누르니 천천히 리프트가 움직이며 휠체어를 위층으로 옮겨준다. 이미 국립중앙박물관과 아산시청 등에 쓰이고 있다.
내화 단열 전문기업 '경동원'은 '오토스윙도어'를 전시했다. 안면 인식 기술을 통해 문을 자동으로 개폐하는 기술을 적용한 여닫이문이다. 사무실 등에서 미닫이문에 안면 인식이 적용된 사례는 많지만 여닫이문에 안면 인식 기술이 들어가 있다는 게 새로운 느낌을 준다. '손에 짐이 가득할 때', '손에 이물질이 묻었을 때' 등 상황에 용이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인데 혁신은 일상의 사소한 불편을 해소하고자 하는 노력에서 나온다는 느낌을 받았다.
소방 전문업체 '아세아방재'의 고층 건물 화재 대피 시설 '내리고'도 눈에 들어온다. 흔히 다용도실에 있는 공동주택 대피 시설에 설치해 아래층으로 내려갈 수 있는 설비다. 이 기술은 지난 2022년 국토교통부로부터 아파트 대피 시설로 인정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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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해 전시에서는 한옥의 지혜를 알 수 있는 공간도 관람객을 맞는다. 건축사협회는 한옥 가치를 보존하고자 2023년 국가유산청과 상호 협력과 교류를 통한 공동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이후 2024년 건축사교육원을 통해 '한옥건축설계교육' 강좌를 개설하고 실측과 이론, 실습 등을 통해 전문 인력을 양성 중이다.
전시장 한편에 황해북도 황주에 있는 '성불사 응진전'을 복원한 모형이 눈에 들어온다. 목재로 된 이 전시물은 크기부터 압도적이다. 다양한 형태의 목재들이 서로 얽혀 있었는데 한눈에 봐도 고민을 많이 한 설계라는 게 느껴졌다.
한옥의 특징을 반영한 건축 설계도 전시돼 있다. 이미지를 보면 과거에 지어진 건물같지만 적용된 설계를 보면 현재 기술이 적용됐음을 알 수 있다. '자연과의 조화'와 '전통의 계승', '사생활 보호' 등 선조들의 가치를 보존하면서 현대사회의 가치를 추구하는 노력이 엿보인다.
건축사협회 관계자는 "한국건축산업대전은 건축산업의 다양한 변화 속에서 건축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라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건축사와 건축 산업계가 최신 기술과 정보를 공유하고 새로운 협력과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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