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가 심화하는 가운데 인천이 온실가스 감축과 시민 삶의 질 개선을 함께 추진하는 ‘인천형 기후도시’ 정책을 구체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15일 인천시의회에서 열린 ‘인천 기후도시 관련 토론회’는 인천시의회 환경교통위원회와 인천녹색연합,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녹색전환연구소가 공동 주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민선 9기 임기가 끝나는 2030년이 기후위기 대응의 중요한 분기.인 만큼 이제부터 기후도시 조성을 위한 정책을 본격적으로 이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인천은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41.3%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기후도시’는 교통과 주거, 에너지, 돌봄 등 도시정책 전반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면서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개념이다. 인천시가 수립 중인 ‘2040 도시기본계획 생활권계획’에도 분야별로 탄소배출 목표를 담아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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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지선 녹색전환연구소 지역전환팀장은 “인천시의 탄소배출량 감축 계획을 보면 감축량이 2029~2030년에 몰려 있고,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수송’ 분야에서의 탄소 감축 계획은 친환경 운전 교육에 의존하고 있다는 .은 문제”며 “현재 시행 중인 대중교통비 지원도 버스 노선이 없는 교통 취약지역에서는 한계가 있다. 버스 노선을 확충하고 안전한 통학로와 자전거도로를 확대해 승용차 없이도 이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시 전체 주택의 약 30%가 30년 이상 된 노후주택인 만큼 단열·창호 개선 등 집수리 지원도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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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일 녹색교통운동 사무처장은 “인천은 8개 특·광역시 중 무공해차 보급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역설적이게도 이와 동시에 인구당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많은 도시”며 “도시 특성상 버스와 화물차, 건설기계, 항공·선박 등 승용차 외에 탄소배출 수송수단이 많은 특성을 고려해 탄소배출을 관리하고, 주행거리가 긴 상용차의 무공해차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민 참여체계 구축과 예산·행정조직 개편 필요성도 제시됐다. 박주희 인천녹색연합 사무처장은 “기후위기 대응을 일부 부서의 업무가 아닌 시정 전체의 원칙으로 확대해야 한다”며 “예산 편성 단계부터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검토하고 그 결과에 따라 예산 배분을 조정하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했다.
조성환 인천시의회 환경교통위원장은 “탄소는 줄이고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기후도시의 핵심으로, 시민이 정책 결정의 주체로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며 “시정과 예산에 기후도시의 방향이 구현되도록 토론회를 기.으로 지속적으로 자리를 마련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를 만들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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