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치독 독자님께
<뉴스앤조이>가 발행하는 뉴스레터 처치독을 리뉴얼하기 위해 잠시 쉬는 동안 독자 여러분께 처치독에서 무엇이 좋았고 무엇이 아쉬웠는지 여쭈었습니다. 그런데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답은 뜻밖에도 "바꾸지 말고 계속 보내 주세요"였습니다. 같은 말을 남겨 주신 분이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고치겠다고 멈춰 선 저희에게 그대로 있어 달라는 부탁이 쌓인 셈이어서, 동료들과 그 답을 한참 들여다보았습니다. 저희는 그 말을 바꾸지 말라는 뜻보다 사라지지 말라는 뜻으로 읽었습니다.
돌아보면 그동안 처치독은 한 주 동안 나온 기사를 다시 요약해 홈페이지로 안내하는 데 많은 힘을 썼습니다. 기사를 이미 읽은 분께 같은 이야기를 한 번 더 보내는 일을 편지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만드는 저희도 매주 메일을 채우는 일이 어느새 목표가 되어 간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멈췄습니다.
7월에 보낸 편지에서 저는 300호를 넘긴 처치독의 첫 시기를 여기서 매듭짓고, 숨을 고른 뒤 다시 오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 뒤 석 달 동안 김민제 콘텐츠마케터가 팀장을 맡고 경소영 PD와 안디도 기자가 함께한 TF는 처치독이 무엇이어야 하는지 다시 물었습니다.
그 시간 동안 가장 오래 붙잡은 말은 "요약해 줘서 좋다"와 "대안이나 새로운 관.이 부족하다", 이 두 마디였습니다. 바쁜 한 주 사이에 교회 소식을 한눈에 정리하는 일은 계속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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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만 소식을 전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함께 생각해 볼 질문과 다른 길을 보여 주는 이야기를 더 담으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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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에 오는 한 통의 편지
새 처치독은 매주 화요일에 한 번 찾아갑니다. 화요일에 따로 보내던 '주간 뉴스 브리핑'은 이제 처치독 안으로 들어옵니다. 편지를 열면 먼저 그 주에 함께 붙들고 싶은 질문 하나를 만나고, 이어 <뉴스앤조이> 기사를 짧은 요약으로 읽으실 수 있습니다. 저희가 미처 다루지 못했던 소식 세 개 정도를 골라 <뉴스앤조이>의 관.을 덧붙이고, 마지막 'ING' 코너에서는 지금 취재하는 이야기와 저희가 눈여겨보는 문제를 먼저 나누겠습니다. 모양도 기사 페이지를 닮은 지금 형태에서 벗어나, 한 통의 편지처럼 읽히도록 새로 꾸미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저희만 말하지 않으려 합니다. 처치독 독자들이 매주 주시는 질문에 생각을 남기고, 교회에서 겪은 고민과 경험을 나눌 작은 공간을 첫 호와 함께 열겠습니다. 그 첫 질문을 이 편지에서 먼저 드립니다.
"요즘 교회를 두고 가장 묻고 싶은 질문은 무엇인가요?"
이 메일에 답장으로 보내 주시면, 남겨 주신 이야기를 다음 처치독을 만드는 데 소중히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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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부터 경계하려 합니다. 바꾸겠다고 말하기는 쉽고, 매주 화요일을 지키기는 어렵습니다. 새 처치독이 다시 누군가의 무리로 버티는 지면이 되지 않도록, 마감을 지키고 만드는 사람의 시간을 먼저 챙기겠습니다. 이 다짐이 말에서 그치지 않았는지, 석 달 뒤 여러분께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소식이 하나 더 있습니다. <뉴스앤조이> 기자들이 오랜 시간 모아 온 판결문과 교단 헌법, 교회 세습 기록 같은 자료를 누구나 찾아볼 수 있도록 '데이터룸'으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기사 한 편으로 끝나지 않고, 쌓여서 계속 쓰이는 기록으로 남기려는 작업입니다. 올해가 가기 전에 문 열 수 있기를 바라며, 준비를 마치면 더 자세히 소개하겠습니다.
계속 보내기 위해
처치독을 계속 보내 달라는 바람에 오래 답할 힘이 어디서 오는지 함께 생각했습니다. 지난 9월 대표 취임 인사를 드리며 후원을 부탁드린 까닭도 여기에 있습니다. 기사를 두고 이어진 손해배상 소송이 대법원에서 끝나면서, 배상금과 상대방 변호사 비용으로 500만 원 남짓을 후원금에서 치러야 했습니다. <뉴스앤조이>는 창간 뒤로 은행 빚 없이 독자 후원으로 살림을 꾸려 왔고, 이번에도 그렇게 감당했습니다.
그래서 10월 말까지 매달 1만 원을 함께해 주실 새 정기 후원자 42명을, 연말까지는 100명을 모시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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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로 10월 29일까지 열아홉 분이 새로 정기 후원을 시작해 주셨고, 세 분은 매달 보내시던 후원금을 늘려 주셨습니다. 이렇게 새로 늘어난 정기 후원은 한 달에 29만 5000원입니다.
한 번에 마음을 보태 주신 후원도 열네 차례에 걸쳐 129만 5000원이 모였습니다. 그 가운데 네 분은 이번에 처음 <뉴스앤조이> 회원이 되어 주셨습니다. 매달 늘어난 후원이 한 해 동안 이어진다고 보면, 일시 후원과 합해 483만 5000원이 됩니다. 소송으로 빠져나간 500만 원 남짓에 거의 다다르는 금액입니다. 함께해 주신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첫 목표로 잡은 10월 말을 앞두고, 500만 원까지는 매달 1만 원을 함께해 주실 두 분이 남았습니다. 앞으로 모이는 후원금으로는 소송에 대비한 예비비를 따로 떼어 두고, 미뤄 두었던 어린이·청소년 기획을 내년 초에 시작하려 합니다. 한 번에 보내 주시는 후원도 큰 힘이 되지만, 소송이 두려워 취재를 줄이지 않는 매체로 오래 남으려면 매달 이어지는 1만 원이 가장 든든한 버팀목입니다. 아직 후원하지 않으셨다면 정기 후원으로 함께해 주시고, 이미 후원하고 계시다면 이 편지를 다른 한 사람에게 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정기·일시 후원하기
※증액하기
리뉴얼된 처치독 첫 호는 11월 3일 화요일에 찾아갑니다. 석 달 넘게 기다려 주셔서 고맙습니다. 바꾸지 말고 계속 보내 달라던 말씀에, 계속 보내되 조금 더 나은 편지로 답하겠습니다.
뉴스앤조이 대표 유영
유영
보면, 일시 후원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