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4시 배차신청해야 서울로 출근
지자체 ‘인건비 부담’ 운전원 모자라
의정부시 낙양동에 사는 김모(30)씨는 평일 새벽 4시 정도면 ‘경기도 광역이동지원시스템’ 앱을 켠다. 뇌성마비를 가진 김씨가 장애인콜택시(교통약자특별교통수단)를 이용해 서울 노원구 직장으로 출근하려면 그 시간에 일어나 배차신청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원하지 않는 시간에 배차가 돼 재신청하면 대기가 밀려 지각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한다.
김씨는 “배차를 신청하면 순번을 계속 확인해야 하는데 상황을 알림과 메시지로 확인하느라 새벽에 깨면 더 잠을 잘 수도 없다”며 “거주지인 민락지구에는 서울로 가는 광역교통도 마땅치 않아 배차가 안 될 경우 대체 수단인 바우처 택시를 불러 좀 떨어진 지하철역으로 갈 수밖에 없다. 배차시스템이 광역(경기도)으로 통합됐음에도 나아진 게 없다”고 토로했다.
경기도 내 교통약자들의 이동권 확대를 위해 특별교통수단(휠체어 차량) 배차시스템이 2024년 12월 광역단위로 통합 운영되고 있지만 장애인들은 여전한 배차난에 한숨을 내쉬고 있다. 25일 도에 따르면 도내 31개 시군에서 운행 중인 장애인콜택시는 1천200여 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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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약자법에 근거해 중증 보행장애인 숫자 대비 인구로 지역별 차량 배치 기준(10만명 초과 시군은 150명당 1대)을 잡는데, 도내 모든 시군은 현재 이 기준을 충족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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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병변장애인 김모(30)씨의 어느 날 카카오톡 배차 신청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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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가 배차신청->취소->재신청->무한대기하는 것은 그가 새벽 일어나 배차를 제시간에 하기 위해 다른 이용자들과 ‘눈치작전’을 하고 있단 것을 그대로 보여준다. /김씨 제공
문제는 차량 수요에 원활히 대응할 만큼 운전원이 충분하지 않다는 데 있다. 실제 의정부(9월 기준)의 경우 운행대수는 45대로 법정 기준을 충족하지만, 운전원은 48명으로 차량 대비 운전원 비율은 106% 수준에 그친다. 이는 해당 비율을 200% 정도로 확보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도의 표준지침에도 턱없는 수준이고, 같은 기간 도 전체 평균(124%)보다도 낮은 수치다.
광역 이동을 표방함에도 여전히 도내 10개 시군은 즉시 콜이 불가능해 사전 예약 없이 관외 이동이 되지 않는 ., 대체 수단인 바우처 택시 등과 시스템 연동이 되지 않은 。 또한 문제로 지적된다.
의정부도시공사 관계자는 “증차·증원의 필요성에 대해 예산 주체인 시에 의견을 내지만 재정 상황이 워낙 좋지 않아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도 관계자는 “도에서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고 전체적으로 운행차량과 운전원이 늘고 있지만 인건비 문제로 시군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다”면서도 “시스템을 운영하는 경기도교통공사의 수요 모니터링을 통해 시에서 운전원 근무표 등을 효율적으로 짤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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