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할 때도, 。심때도, 퇴근길에도 피켓을 든 분들을 마주합니다. 저도 무척 속이 상합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농업인들 앞에서 경기도의 어려운 재정 상황을 털어놓으며 농업인 지원을 위한 해법을 찾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추 지사는 6일 경기도청 다산홀에서 열린 '제31회 경기도 농업인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해 "지난해에는 4조 원을 내다보고 살림살이 규모를 짰는데, 1년이 지난 지금은 1조 6천억 원을 가지고 짜고 있다"며 "가용재원이 지난해의 44%밖에 되지 않아 예산 곳곳이 빈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빈칸에 해당하는 분들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피켓을 들고 시위하는 모습을 마주할 때마다 무척 속이 상한다"며 "가용재원을 최대한 찾아 한 분이라도 더 어려운 분들에게 지원이 돌아갈 수 있도록 도의회와 머리를 맞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며 "지방채도 여러 차례 발행했고 추가 발행에는 한도와 사업 목적 등의 제약이 있어 재정을 어떻게 운용할지가 남은 과제"라고 덧붙였다.
추 지사는 농업과의 개인적인 인연을 소개하며 농업·농촌에 대한 각별한 관심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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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작고하신 시아버님이 농식품과학 분야의 선구자였고, 저 역시 경제대학원에서 농촌의 역사·경관 자원을 활용한 국토개발 전략을 연구했다"며 "김대중 정부 시절에는 김성훈 당시 농림부 장관과 함께 직불금 제도 도입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특히 기후위기 시대에 농업의 가치를 새롭게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지사는 "농업은 환경을 지킬 뿐 아니라 영농형 태양광 등을 통해 재생에너지를 창출할 수도 있다"며 "농업을 지켜온 분들의 생활을 보호하고 꾸준히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생산비 상승과 기후위기의 부담을 농업인들이 고스란히 짊어지고 있다"며 "이런 문제는 농업인만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고 도시민도 함께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추 지사를 비롯해 도의원, 농업인단체 및 유관기관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에서는 박제봉 안양원예농협 조합장, 김준식 경기도 친환경농업인연합회 고문, 김금순 가평군 농업인 등 3명이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정재영 한국농촌지도자 안성시연합회 회장은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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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제33회 경기도 농어민대상'에서는 농어업 경쟁력 향상과 농어촌 발전에 기여한 15개 부문 15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기념식 이후 추 지사는 경기도담뜰에서 열린 농산물 직거래장터 '도래미마켓'을 방문해 농특산물을 구매하고 참여 농업인들을 격려했다.
특히 이상기후로 외관상 상품성이 떨어져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배 농가를 돕기 위한 '경기 배려 소비 캠페인'에 참여해 배를 시식하고 구매했다.
경기도농수산진흥원은 오는 23일까지 도래미마켓과 로컬푸드 직매장, 온라인 판매처 등에서 외관상 흠결이 있지만 소비에는 문제가 없는 배를 30% 할인 판매한다.
박종민 경기도 농수산생명과학국장은 "올해는 이상기후에 농산물 가격 폭락까지 겹치면서 농업인들에게 정말 힘든 한 해였다"며 "이번 행사가 한 해 동안 고생한 농업인들을 위로하고 다시 한번 힘을 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추 지사는 이어 경기도 농민단체협의회가 마련한 '김장 나눔행사'에 참여해 농업인들과 함께 김치를 담갔다. 이날 담근 김치는 푸드뱅크와 시군 복지관 등을 통해 취약계층에 전달될 예정이다.
추 지사는 "여러분의 소망이 제대로 풀릴 수 있도록 도정을 이끌면서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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