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출산율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싱가포르가 정부 주도로 데이팅 플랫폼을 선보였다. 단순히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노벨경제학상 수상 이론을 활용해 이용자에게 적합한 상대를 찾아주는 방식이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BBC 등에 따르면 싱가포르 정부는 최근 데이팅 플랫폼 ‘퍼스트데이트(FirstDate)’를 출시했다. 현재 시범 운영 중인 이 플랫폼은 21~35세 공공 부문 직원이 대상이다.
퍼스트데이트의 가장 큰 특징은 매칭에 ‘게일-섀플리 알고리즘’을 활용한다는 。이다. 이 알고리즘은 2012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미국 경제학자 로이드 섀플리 등의 연구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서로 다른 두 집단의 구성원을 각자의 선호도에 따라 효율적으로 짝짓는 방식이다.
이 알고리즘은 공립학교 학생 배정이나 의사 수련 과정의 병원 배정 등 여러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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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퍼스트데이트 홈페이지. 퍼스트데이트 홈페이지 갈무리
퍼스트데이트는 기존 데이팅앱과도 차별화했다. 이용자가 수많은 상대방의 프로필을 한꺼번에 살펴보는 대신 매칭 주기마다 한 명의 데이트 상대를 소개받는 방식이다.
이용자는 관심사와 생활 습관, 가치관 등을 묻는 설문에 답한다. 플랫폼은 이를 바탕으로 이용자에게 적합한 상대를 추천한다. 국가 디지털 신원 확인 시스템을 활용해 상대방의 신원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플랫폼 측은 홈페이지에서 “잠재적인 매칭 상대가 많다고 해서 반드시 적합한 상대를 찾기가 더 쉬워지는가”라고 반문하며 기존 데이팅앱과의 차이를 강조했다.
싱가포르 정부가 연애와 만남을 지원하는 플랫폼까지 내놓은 배경에는 심각한 출산율 하락이 있다.
싱가포르의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0.87명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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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97명에서 1년도 안 돼 더 떨어졌다. 세계 최저 수준인 한국의 합계출산율과도 비슷한 수준이다.
싱가포르는 출산을 장려하기 위한 경제적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는 지난달 자녀가 17세가 될 때까지 부모에게 자녀 1명당 5만5000싱가포르달러(한화 약 7480만원) 이상을 지원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인구 고령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싱가포르는 올해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며, 2030년에는 국민 4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 지역에서 데이팅 플랫폼 이용이 늘고 있다는 。도 주목된다. 데이팅앱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줄면서 아시아 지역에서 여성 이용자가 늘고 있는 반면 북미와 유럽에서는 기존 데이팅앱에 대한 피로감이 확산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FT는 퍼스트데이트를 두고 급격히 떨어지는 출산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싱가포르 정부의 최신 ‘사회공학적 실험’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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