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분변경 모델이라는 설명이 무색했다. 한층 날렵해진 헤드라이트와 거대한 키드니 그릴, 군더더기를 덜어낸 차체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실내에선 앞 유리를 가로지르는 디스플레이와 대형 뒷좌석 스크린이 눈길을 끌었다. BMW가 새롭게 선보인 플래그십 세단 ‘더 뉴 BMW 7시리즈’다. 외관부터 실내까지 변화의 폭이 커 사실상 완전변경 모델에 가까운 모습이었다.
BMW코리아는 5일 미디어 행사를 열고 새로운 7시리즈를 국내에 선보였다. 이번 신차는 지난 2022년 출시된 7세대 7시리즈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BMW의 차세대 기술 체계인 ‘노이어 클라쎄(Neue Klass)'를 접목해 디자인과 디지털 기술, 주행 성능까지 폭넓게 손봤다.
한동률 BMW코리아 홍보팀 본부장은 이날 “7시리즈의 부분 변경 모델로 완전 변경에 버금가는 변화를 이루어낸 모델”이라며 “디자인부터 실내 디지털 경험과 주행 기술까지 한층 새로워진 모습”이라고 소개했다.
빛나는 크리스탈에 매끈한 차체…눈길 붙잡은 디자인
행사장에서 마주한 7시리즈는 BMW 특유의 웅장함에 세련미를 더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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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키드니 그릴과 얇게 뻗은 주간주행등이 전면부를 돋보이게 만들었다. 기존 7시리즈가 지녔던 수직적인 디자인은 유지하면서도 각 요소를 정돈해 한층 현대적인 분위기를 완성했다.
측면에서는 불필요한 장식을 줄인 간결한 실루엣이 돋보였다. 전면부에서 후면부까지 이어지는 차체의 선이 긴 차체를 더욱 강조했다. 새롭게 적용된 도어 핸들도 매끄러운 측면 디자인에 힘을 보탰다.
도어를 여닫는 방식에도 변화가 생겼다. 오토매틱 도어는 초단거리 레이더 센서를 활용해 주변 장애물과 접근 차량을 감지한다. 센서는 외부에서 보이지 않도록 차체 하단에 배치했고, 기존 버튼을 없앤 손잡이 작동 방식으로 디자인의 일체감을 높였다.
차량에 다가가는 순간부터 탑승자를 맞이하는 연출도 마련했다. 도어실에 설치된 19만4000개 이상의 픽셀을 활용해 지면에 빛의 패턴을 투사하는 라이트 카펫이다. 자동차에 올라타는 평범한 과정에도 고급스러운 경험을 더하려는 시도다.
외장 색상 선택 폭도 넓어졌다. BMW는 이번 7시리즈에 500개 이상의 색상 및 조합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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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광과 무광을 조합한 새로운 투톤 도장도 도입해 고객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차량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윤미리 BMW코리아 상품기획팀 매니저는 “BMW의 새로운 노이어 클라쎄 디자인 언어를 럭셔리 클래스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했다”며 7시리즈만의 차별화된 존재감을 강조했다.
순수전기 모델인 i7에는 6세대 BMW eDrive 기술이 적용됐다. 새 원통형 배터리 셀은 기존보다 부피당 에너지 밀도를 최대 20% 높였다. 국내 인증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i7 50 xDrive와 i7 60 xDrive가 각각 508㎞, 고성능 i7 M70 xDrive는 492㎞다. 최대 급속충전 출력도 250㎾로 높여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시간을 약 28분으로 줄였다.
BMW코리아는 우선 가솔린 모델인 740 xDrive와 순수전기 모델인 i7 50 xDrive, i7 60 xDrive, i7 M70 xDrive 등 4개 모델을 선보인다. 세부 트림은 총 8개이며 가격은 1억6190만~2억3500만원이다. 고객 인도는 오는 10일부터 시작한다. 내년 1분기에는 디젤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등을 추가해 선택지를 넓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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