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30일, 우포늪에 특별한 친구들이 찾아왔다. 바로 중국 산시성 양현에서 온 학생들이다. 한국과 중국의 어린이들이 멸종위기에 처했던 따오기를 지키기 위해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 9월 29일부터 10월 2일까지 창녕에서 ‘2026 한·중 국제 따오기 학생 교류캠프’가 개최되었다. 이번 캠프에는 창녕의 길곡초, 남지초, 유어초, 이방초 학생 42명과 중국 양현의 학생 20명 등 총 62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한·중 학생들이 따오기 그림을 색칠하고 있다.
캠프 첫날인 9월 30일, 양국 학생들은 우포곤충나라에서 나비와 다양한 곤충의 생태를 알아보며 우리 지역의 생물다양성을 체험했다. 오후에는 따오기복원센터와 우포늪을 방문했다. 따오기복원센터에서는 한때 우리나라 야생에서 사라졌던 따오기를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노력과 복원 과정을 알아보았다.
또한 우포늪 생명길을 함께 걸으며 다양한 습지 생물을 관찰하고 자연의 소중함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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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후 남지초등학교에서는 따오기를 주제로 한 뮤지컬 ‘따오기 아리랑’ 공연이 펼쳐졌다. 음악과 공연을 통해 따오기를 향한 마음을 함께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10월 1일에는 국립대구과학관을 방문한 뒤 이방초등학교에서 한·중 학생 공동수업이 진행되었다. 이날 가장 특별했던 활동은 ‘따오기 협동작품 만들기’였다.
한국과 중국 학생들은 각자의 개성을 담아 따오기 그림을 색칠하고 오린 뒤, 우포늪을 배경으로 한 커다란 작품에 함께 붙였다. 학생들이 만든 형형색색의 따오기들이 하나둘 모이자 커다란 우포늪이 아름다운 따오기들의 세상으로 변해 갔다.
또한 따오기를 향한 소망을 깃털에 적어 커다란 따오기의 날개를 완성하는 활동도 함께했다. 서로 사용하는 언어는 달랐지만 따오기를 사랑하고 지키고 싶은 마음만큼은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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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작은 작품들이 모여 하나의 커다란 작품이 완성되는 모습은 마치 한국과 중국의 어린이들이 따오기를 위해 하나가 된 모습을 보여주는 듯했다. 공동수업을 마친 뒤에는 우포늪생태체험장에서 전통 쪽배를 타고 수서생물을 관찰하며 우포늪의 자연을 더욱 가까이에서 만났다.
이번 교류캠프는 단순히 다른 나라의 친구들을 만나고 문화를 경험하는 행사가 아니었다. 따오기를 매개로 서로의 생태환경을 이해하고,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을 배우는 시간이었다.
박성혜 (창녕 유어초 5년)
따오기는 국경을 알지 못한다.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따오기처럼 자연을 보호하려는 우리의 마음에도 국경이 없을 것이다. 비록 짧은 만남이었지만 따오기가 이어 준 한국과 중국 어린이들의 우정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언젠가 한국과 중국의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따오기처럼, 우리들의 우정과 따오기를 지키려는 약속도 더 멀리, 더 높이 날아가기를 기대해 본다.
박성혜 (창녕 유어초 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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