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대기식 보도”와 “사실 왜곡”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자신을 향한 비판 보도에 반박하며 X(옛 트위터)에 남긴 말이다. 이 대통령은 농지 전수조사 관련해 “당초 수도권의 투기용 불법 농지 실태 조사를 지시했는데,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께서 수십 년간 방치된 전국 농지 조사를 이번 기회에 하자고 제안하여 직접 전국 농지 조사를 지시했다”며 “장관이 제안한 사업이라는 사실을 알려줬더니, 이를 가지고 ‘책임 전가 행위’라고 비난하는 언론들이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공개된 국무회의 발언을 직접 보고 최소한의 보도 윤리를 가지고 쓴 것인지 의문”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렇게 사실을 왜곡하면서도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SNS 하지 말라고 강요하는 건, 때려도 저항하지 말고 그냥 맞아라 하는 것”이라며 최근 잇따른 ‘SNS를 줄이라’는 취지의 보도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또 “‘짜장면 좋다는 건 짬뽕 폄훼’라며 ‘대통령 욕하는 게 국민 스포츠’이던 그때가 떠오른다”며 “그러나 결국 국민이 한다”고도 적었다.
언론을 향한 불만은 전날 밤부터 X에 표출됐다. 이 대통령은 자신의 국무회의 발언을 ‘외국인 노동자, 국가 경제에 도움이 안 돼’ 제목으로 소개한 기사에 대해 “‘도움이 안 된다’는 말과 ‘크게 도움이 안 된다’는 말은 크게 차이가 있다”며 정정과 사과를 요구했다
손오공릴게임공략
. 또 해당 보도를 인용해 자신을 비판한 네티즌에겐 “발언의 전후 맥락상 외국인 노동자가 내국인 노동자에 비해, 도움은 되지만 ‘크게’ 도움되는 것은 아니라는 비교화법임이 분명하다”며 “‘도움 안 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제하고 비난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X는 여권 강성 지지층도 잇따라 겨눴다. 이 대통령은 28일 새벽 과거 ‘무극파’(무책임한 극단주의자) 발언에 사과를 요구한 네티즌에게 “본인이 그에 속하지 않으면 언짢으실 이유가 없고, 그에 속한다고 생각되어 기분 나쁘시다면 한번쯤 되돌아보시기를 권유드린다”고 했다. 같은 날 오후엔 ‘지지자와 싸우냐’는 지적에 “누가 하든 좋은 지적은 좋은 지적이며 고칠 건 고쳐야 하고, 네 편 내 편을 떠나 잘못은 시정해야 한다”고 맞받았다.
언론과 지지자를 넘나들며 설전을 벌이는 이 대통령의 X를 두고 국민의힘에선 “대통령이 청와대 편집국장인가”(안철수 의원)라는 비판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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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수도권 의원도 “잘못된 기사와 주장은 바로잡을 필요가 있지만, 그걸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하는 건 다른 문제”라며 “마치 대통령이 모두와 싸우고 있는 느낌을 주고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원조 친명’ 정성호 민주당 의원도 “국민이 다양한 견해가 있기 때문에 대통령 본인의 의견을 직접적으로 말씀드리면 50% 이상 지지를 받기는 쉽지는 않다”며 “그런 측면에서는 (SNS를) 조금 줄이는 것도 좋지 않겠나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날 이 대통령과 민주당 중진 의원들과의 만찬에서도 일부 참석자들이 이 대통령의 SNS 표현과 횟수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고 한다.
청와대 안팎에선 이 대통령의 X 메시지가 ‘연임 개헌 논란’ 학습 효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7월 조정식 국회의장의 기자회견 이후 ‘연임 개헌을 추진한다’는 사실과 다른 내용이 유포되면서 국정 지지도 50%선이 무너졌던 경험을 반면교사 삼아 잘못된 내용에 대한 대응 속도를 높였다는 것이다. 다만 이 대통령의 직접 대응은 외려 지지율에 마이너스란 지적이 많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이 대통령이 ‘반박 강박증’이 있는 것 같다”며 “답변 태도가 논란을 낳으면서 ‘대통령다움’을 스스로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조희대 대법원장 국정조사 등 사법부와의 전면전을 개시한 건 당정 지지율의 또 다른 불안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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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28일 “조희대 사법부에 대한 문제의 디테일이 (국민들에게) 아직 다 충분히 전달돼 있는 것은 아니어서 그것들을 。검하고 전달하는 과정을 조금 더 충실히 가져 나가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며 국정조사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민주당 지도부 안에선 “한시라도 빨리 조희대 탄핵에 착수해야 한다”(이성윤 최고위원)는 탄핵 주장도 여전히 살아 있다.
하지만 국민 여론은 부정적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지난 26~27일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조 대법원장 탄핵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0.3%로 ‘동의한다’(32.0%)보다 높았다. 특히 중도층에선 ‘탄핵 반대’가 51.1%였다. 민주당 관계자는 “아직도 우리 당 일부는 야당 시절에 머물러 있는 느낌”이라고 했다.
같은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40.5%로 민주당(31.5%)을 오차범위(±3.1%포인트) 밖에서 앞섰다. 지난해 6월 이 대통령 취임 이후 KSOI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40%를 돌파한 건 처음이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게 나타나는 건 정부·여당에 대한 반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며 “특히 이 대통령의 캐릭터와 스타일에 대한 거부감이 높아지는 건 매우 위험한 신호”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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