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불만을 품고 있지만 민주당 후보를 지지할 생각도 없기 때문에 투표에 참여할지 혹은 공화당 후보에게 계속 표를 줄지가 선거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미 선거 분석업체 쿡폴리티컬리포트 창립자 찰리 쿡은 '레드 아메리카의 유니콘 선거'(A Unicorn Election in Red America)'란 제목의 27일(현지시간)자 보고서에서 이번 중간선거를 기존 선거 틀로 설명하기 어려운 '유니콘 선거'로 규정했다. 자신이 이제껏 분석한 중간선거 11차례와 대선 11차례를 통틀어 올해처럼 독특한 선거는 없었다고 말했다.
쿡은 이번 선거 향방을 결정할 유권자들로 순수 무당파나 민주·공화 양당의 온건 지지층, 교외 지역 부동층이 아니라,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할 생각이 없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불만을 품은 전통적인 공화당 지지자들을 꼽았다.
쿡에 따르면 이들 중 상당수는 농촌·소도시 등에 살면서 농업에 종사하거나 관련 산업에 생계를 의존하고 있다. 또 이동 거리가 길어 휘발유·경유 가격 상승에 민감한 데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무역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도 크게 느끼는 계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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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전쟁과 무역 정책으로 농장과 사업체를 유지하기 어려워졌고, 강경한 이민 정책 때문에 노동력을 구하기조차 힘들어졌다고 생각한다는 게 쿡의 설명이다.
쿡은 농촌 지역 공화당 지지자들의 경우 자신들의 삶과 생계를 민주당 정치인들이 이해해 줄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았으나,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공화당 지도부로부터도 외면받아 상당한 실망감을 느끼고 있다고 진단했다.
쿡은 이들이 공화당 선출직 정치인들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견제해 그의 정책이 불러온 피해를 막는 데 충분히 노력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불만을 품고 있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이들이 이번 선거에서 마지못해 공화당 후보를 택하거나, 투표장에 가더라도 일부 공화당 후보에겐 표를 주지 않거나, 아예 투표를 포기할 수 있다는 게 쿡의 설명이다. 이들이 다른 정당 후보에게 표를 던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다만 쿡은 이 같은 흐름이 민주당 지지세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블루 웨이브'(Blue Wave·푸른 물결)보다는 공화당 지지 기반이 약화하는 '레드 언더토우'(Red Undertow·붉은 역류)에 가까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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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에 실망한 공화당 지지자 다수의 투표 포기나 공화당 후보 외면이 선거 결과를 좌우하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란 얘기다.
쿡은 후보들의 경쟁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도 공화당의 선거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 중 하나로 지목했다. 쿡은 현역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재선에 도전하는 알래스카와 캔자스, 오하이오, 사우스캐롤라이나, 미시시피 등 5개 주에서도 선거전이 만만치 않게 전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쿡은 과거 대선에서 여론조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실제 득표율을 과소평가했던 현상이 이번 중간선거에서 반복될지도 불확실하다며 이번 중간선거의 역학 구도는 그동안의 선거들과 "근본적으로 다르다(fundamentally different)"고 진단했다.
쿡은 '블루 웨이브는 없다. 하지만 레드 언더토우는 있다'(There Is No 'Blue Wave,' but There Is a 'Red Undertow')는 지난달 22일 보고서에서도 공화당 지지층의 이탈 가능성에 주목, "트럼프가 선거전의 중심에 서면 공화당은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쿡은 이번 중간선거 가운데 알래스카주 상원의원 선거 판세와 관련한 별도 보고서에선 "중간선거가 공화당에 우려할 만큼 나쁜 결과로 끝난다면, 선거 후 트럼프 대통령의 당내 입지가 어떻게 될지 의문"이라고 적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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