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가 열린 3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투표소 현장엔 오전부터 저녁까지 사람들이 꾸준히 모여들었다. 워싱턴 인근 버지니아주에선 4년 전 중간선거 당시보다 66% 많은 사람들이 사전투표를 했지만, 이날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투표장을 찾는 모습이었다.
9월 18일부터 10월 31일까지 한달 하고도 열흘 이상 진행된 버지니아주의 사전투표에선 이미 164만 7097명이 투표를 했다.?2022년 버지니아의 사전·부재자투표는 최종?99만 2227표로, 이번 집계는 그보다 약 65만 5000표가 늘었다. 4년 전보다 3분의 2가?많은 사람들이 버지니아주에서 사전투표를 한 셈이다.?플로리다대 선거연구소에 따르면 2026년 중간선거 사전투표자는 전국적으로 선거일 전날까지 5700만명을 넘어섰다. 2022년 중간선거 당시 약 4592만명보다 24% 이상 증가한 것으로, 중간선거 사전투표 역대 최다 기록이다.
워싱턴으로 출퇴근하는 인구가 많은 버지니아주 북부의 페어펙스 카운티는 원래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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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투표소에서 만난 사람들도 민주당 후보에 투표했다는 답변을 하는 이들이 많았다.
페어팩스카운티 우드번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만난 민주당 지지자?제니퍼(55)는?“지난 2년간 벌어진 모든 일들을 투표로 심판해야 한다”며 인플레이션, 유가 상승, 행정부의 도덕적 해이 등 모든 측면에서 미국이 지난 2년간 후퇴했다고 지적했다. 퇴근 시간인 오후 4시가 지나자 더 많은 이들이 투표를 위해 모여들었다. 버지니아주는 공식적으로 투표일이 공휴일이 아니며,?투표소 운영시간은 버지니아 전역에서 오전 6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사전투표를 한 달 이상이나 진행한 버지니아에서 정치에?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시민들은?이미 사전투표를 한 경우가 많다. 센터빌 도서관 투표소 앞에서 만난?크리스틴(60)은?“사전투표가 시작한 주 주말에 이미 투표를 했다”며?“투표를 하지 않으면 지금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비판할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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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리아 주민이자 연방 정부 공무원인 케이시(가명·49)도 “혹시라도 투표일에 어떤 일이 벌어져 아까운 한표를 행사하지 못하는 일을 막기 위해 온 가족이 일찍부터 투표를 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투표소 앞 공화당원 부스 앞에도 꾸준히 시민들이 다녀갔다. 센터빌 도서관 투표소 앞 공화당 부스에서 만난 팀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전쟁, 경제 등에서 잘했다고 할 수 없지만, 나는 꾸준히 공화당원이었다”고 밝혔다.
버지니아주는 현재 연방 상원의원 2명이 모두 민주당 소속이며, 연방 하원 의석 11석은 민주당 6석, 공화당 5석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상원 1석과 하원 11석 전체가 선거 대상이다. 북부 버지니아는 워싱턴과 가까워 미국의 ‘수도권’ 민심을 반영하지만, 남부는 미국의 전형적인 농촌·교외 지역으로 공화당 지지세도 상당해 종합적으로는 전국 민심의 변화를 반영하는 경향이 있다. 직전 주지사였던 글랜 영킨 전 주지사는 공화당 소속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약 10개월만에 치러진 지난해 11월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에비게일 스팬버거 주지사가 당선돼 당시 민심 변화의 신호탄으로 평가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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