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저녁 한 프랑스인 관광객이 서울 종로구 낙산성곽길 인근의 창신쌈지마당 앞을 달리고 있었다.
온몸이 땀에 젖은 그는 선선한 가을 날씨 속에 오래된 성벽을 따라 뛰며 서울의 풍경을 감상하는 재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배경이 된 낙산공원과 카페 낙타를 거쳐 창신시장으로 내려가는 길은 최근 외국인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조깅의 메카가 되고 있다.
오래된 한양도성 성곽과 서울 도심의 화려한 야경이 어우러진 풍경은 서울에서만 만날 수 있는 독특한 관광 자원이다.
여기에 은은한 청사초롱 불빛을 따라 한양도성 성곽길을 걸으며 서울의 화려한 야경을 감상하는 이색 프로그램도 가미됐다.
특히 전통 청사초롱을 들고 성곽길을 걷는 야간산행은 서울의 역사와 가을밤의 낭만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이색 체험으로 눈길을 끈다.
서울관광재단은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3주간 서울등산관광센터 북한산·북악산·관악산을 거.으로 '2026 서울하이킹위크: 가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세 번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야간산책부터 일출산행, 암벽 타기, 산속 요가와 명상까지 서울의 산을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한양도성 청사초롱 야간산행이다.
참가자들은 은은한 청사초롱 불빛에 의지해 성곽길을 걸으며 서울의 밤 풍경을 감상한다.
전통문화와 현대적인 도시 야경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경험이다.
오는 31일에는 남산에서 이색 분장을 하고 가을밤 산책을 즐기는 '코스튬 야간산책'도 열린다.
오리지날야마토
이날 남산을 찾는 관광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 부스도 운영된다.
행사는 익스트림, 웰니스, 시그니처, 야간 등 4개 테마로 나뉘어 주 5회씩, 총 15회 진행된다.
첫 주에는 호암산 암벽구간과 관악산 자운암 산행, 둘째 주에는 북한산 백운대 산행과 도봉산 일출산행, 원통사 요가 등이 이어진다.
마지막 주에는 안산 명상과 인왕산 정상 산행, 한양도성 청사초롱 야간산행 등이 마련된다.
김병민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서울만의 등산 문화를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서울이 세계인이 찾고 머무는 글로벌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사초롱 들고 야간 산행 [서울관광재단 제공]
운로드 ◎ 89.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