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반려견이 잠잘 때 평소보다 숨을 빠르게 쉰다면 심장병이 악화한 신호일 수 있다. 기침하거나 산책 중 쉽게 지치는 모습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심장병은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평소 작은 변화를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하다.
14일 대한수의사회와 한국동물병원협회에 따르면 김예원 24시 더케어동물의료센터 대표원장은 최근 반려동물 건강정보 콘텐츠 '벳과사전'에 출연해 보호자가 알아야 할 심장병 증상과 관리법을 소개했다.
한국동물병원협회 성장전략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원장은 심장질환 진료 경험을 바탕으로 보호자들이 자주 궁금해하는 질문에 답했다.
잠잘 때 호흡수 확인…기침도 심장병 신호일까
김 원장이 강조한 관리법 중 하나는 수면 중 호흡수 측정이다.
반려견이나 반려묘가 편안하게 잠들었을 때 가슴이나 배가 오르내리는 횟수를 세면 된다. 가슴이 올라갔다 내려오는 것을 한 번의 호흡으로 계산한다.
김 원장에 따르면 정상적인 반려동물의 수면 중 호흡수는 보통 분당 15~20회다. 심장병이 있는 경우 20회 초중반을 유지하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평소와 비교해 호흡수가 달라졌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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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원장은 "더워도 호흡은 빨라지고 어디가 아파도 빨라질 수 있다"며 "다만 호흡수가 조금씩 올라가거나 빨라진 상태에서 다시 안정되지 않는다면 심장병에 의한 증상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기침 역시 보호자들이 쉽게 알아차릴 수 있는 증상이다. 특히 흥분한 직후 목에 무언가 걸린 듯 기침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
다만 기침한다고 모두 심장병은 아니다. 기관지염이나 기관허탈 등 호흡기 질환으로도 기침할 수 있다. 반대로 고양이는 심장병이 있어도 기침하는 경우가 드물다.
김 원장은 "기침이 무조건 심장병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기침이 생긴다면 한 번쯤 원인을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산책 중 쉽게 지치는 모습도 살펴야 한다. 평소 잘 걷던 강아지가 갑자기 산책을 싫어하거나 금방 지친다면 심장병이 진행된 것은 아닌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다만 관절염이나 디스크 질환, 더위 등 다른 원인도 있을 수 있어 평소 활동량과 건강 상태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갑자기 쓰러지거나 숨 쉬기 힘들다면?
반려동물이 갑자기 쓰러지는 실신도 주의해야 할 증상이다.
김 원장은 실신과 발작을 구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심장질환과 관련된 실신은 부정맥이나 폐고혈압, 혈액순환 장애 등으로 발생할 수 있다
인터넷백경
. 반면 발작은 뇌질환 등 신경학적 원인과 관련될 수 있다.
김 원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기절이 얼마나 지속됐는지, 직전과 직후 상태가 어땠는지 확인하는 것"이라며 "가능하다면 당시 상황을 영상으로 촬영하거나 어떤 상황에서 쓰러졌는지 기억해 담당 수의사에게 알려주면 진단에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특히 호흡곤란은 신속한 진료가 필요한 응급 신호다. 입을 벌리고 힘겹게 숨을 쉬거나 호흡이 빨라져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다면 지체 없이 동물병원을 찾아야 한다.
심장병은 질환의 종류와 진행 단계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진다. 약물로 진행을 늦추거나 증상을 관리할 수 있으며 일부 질환은 수술이나 시술을 통해 치료하기도 한다.
김 원장은 무엇보다 증상이 나타나기 전부터 심장 건강에 관심을 가지라고 당부했다.
그는 "증상이 없다는 것과 심장이 괜찮다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일 수 있다"며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하고 단순히 생각하기보다 산책 후 쉽게 지치지는 않는지, 잠잘 때 호흡수는 어떤지 꾸준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한편 '벳과사전'은 대한수의사회와 한국동물병원협회가 반려동물 보호자들에게 올바른 수의학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마련한 콘텐츠다. 김 원장의 심장병 강연은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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