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서 '10위안 헤어커트 숍(전문。)'이 인기를 끌고 있다. 샴푸, 드라이, 스타일링 서비스나 회원권 권유 등 없이 오직 머리카락만 잘라주는 전용 매장인데, 대도시를 중심으로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29일 중국 란징뉴스는 중국 미용·이발협회 데이터를 인용해 올해 1분기 전국에서 약 21만 3000개의 미용실이 폐업, 휴업 또는 양도됐다고 보도했다. 반면 '10위안(약 2000원)헤어 커트 전문.'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베이징·상하이·광저우 등 대도시에서도 10위안 헤어커트 숍 앞에 줄을 서는 풍경이 흔해졌다.
최근 중국에서 '10위안 헤어커트숍(전문.)'이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 샤오홍슈.
'헤어디자이너' 등장하며 가격·부담 커져
최근 중국에서 '10위안 헤어커트숍(전문.)'이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 샤오홍슈.
한때 미용실은 수익이 보장된 안정적인 사업으로 여겨졌다. 누구나 커트는 해야 하고, 사람이 해야 하는 일인 만큼 대체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강했다. 이른바 '헤어디자이너'를 내세운 곳이 늘어나면서 가격도 천정부지로 뛰어올랐다. 5년 전만 해도 커트하고 드라이하는 데 20~30위안(약 4000~6000원) 정도면 충분했다. 하지만 최근엔 커트 비용도 최소 60~70위안(약 1만2000~1만4000원)으로 올랐다
모바일 바다이야기 무료머니
. '디자이너' '원장' 직함이 붙으면 200~300위안(약 4만~6만원)을 훌쩍 넘기기 일쑤다.
특히 선불 충전을 유도하는 회원권 영업은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이 됐다. 파격적인 할인을 빌미로 회원권을 팔아넘긴 뒤 돌연 문을 닫고 다른 이름의 새 업체로 시작하는 식의 악순환이 이어졌다. 매체는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선불카드 관련 분쟁 중 미용실과 뷰티 살롱 등이 가장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면서 "소비자들이 카드 잔액을 환불받지 못한 사례도 허다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100위안(약 2만원) 넘게 지불하고 커트한 결과가 마트 앞 커트전문숍에서 10위안 주고 자른 것보다 더 엉망인 경우가 많다고 불평하는 소비자들도 늘었다. 가격만 오르고 기술은 한참 뒤떨어진다는 불만이 커지면서 미용사를 '헤어 자객(암살자)'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계산대, 샴푸, 스타일링 서비스 無…"깔끔하다" 만족 높아
최근 중국에서 '10위안 헤어커트숍(전문。)'이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 샤오홍슈.
10위안 헤어 커트 숍에는 계산대도, 샴푸대도, 회원권을 권하는 직원도 없다. 입구에서 QR코드(정보무늬)로 스캔해 번호표를 받고 대기하다가 번호가 불리면 자리에 앉아 머리를 자르고 바로 나가는 구조다
씨엔조이게임
. 소비자들은 저렴하고 빠르다고 만족을 나타내고 있다. 한 누리꾼은 "스타일링은 필요 없고, 그냥 깔끔하게 자르면 된다. 빠르고 가격도 투명하니 딱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커트하는데 10위안인데 불필요한 얘기만 듣게 하고 영업만 하는데 100위안을 내라니 누가 지갑을 열겠나"라고 했다. 쓸데없는 감정 소비나 불필요한 대화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도 청년층의 호응을 얻는 이유다.
하지만 10위안 헤어커트숍 때문에 기존 미용실 업주들은 생계에 타격을 입었다고 호소한다. 한 미용실 사장은 "예전에는 하루 매출이 2500위안(약 50만원)일 정도로 운영이 잘 됐지만, 이제는 가족 부양도 어려워진 상황"이라면서 "10위안 헤어커트 숍에 대한 당국의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현지 매체는 '10위안 헤어커트 숍'의 인기 비결로 실속형 가성비라고 분석했다. 최근 몇 년간 중국에서는 초저가 커피나 음료 브랜드가 인기를 끌면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유행, 브랜드 등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소비가 아닌 본인이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을 본질에 맞게 소비하겠다는 니즈가 강해진 것이다.
후화이민 중국지질대학(우한) 경제경영대학 교수는 "10위안 헤어커트 숍은 소비자들의 부담을 최대한 절감할 수 있게 해준다"면서 "이는 소비의 질이 낮아진 것이 아니라 소비 계층화를 더욱 효율적으로 만든 형태"라고 말했다.
했다. 이른바 '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