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 엔스케일(Nscale)이 앤트로픽과 최대 450억달러(약 65조원) 규모의 컴퓨팅 인프라 공급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
계약이 성사되면 엔스케일은 미국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대형 고객사를 추가로 확보하게 된다. 다만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차입 규모가 커지면서 관련 기업의 기업가치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심도 높아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지원을 받는 데이터센터 개발업체 엔스케일은 앤트로픽과 웨스트버지니아주 모나크(Monarch) 데이터센터 캠퍼스의 두 번째 시설에 대한 컴퓨팅 인프라 공급 계약을 논의 중이다. 협상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계약 규모가 약 450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시설은 460㎿(메가와트) 규모의 컴퓨팅 성능을 제공할 예정이며,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칩인 베라 루빈(Vera Rubin)을 탑재할 계획이다. 앤트로픽은 모나크 캠퍼스의 세 번째 건물에 대해서도 우선협상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은 이르면 수일 내 마무리될 수 있지만, 논의가 진행 중인 만큼 세부 조건이 바뀌거나 최종 계약이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엔스케일과 앤트로픽 측은 관련 논평을 거부했다.
◆ 앤트로픽, AI 인프라 확보 경쟁…엔스케일 IPO에도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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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계약은 엔스케일의 IPO 추진에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엔스케일은 상장 과정에서 약 30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앞서 일부 투자자들이 엔스케일에 IPO 목표 기업가치를 낮출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엔스케일의 IPO 관련 규제 서류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엔스케일과 최대 약 446억달러 규모의 인프라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이번에 논의 중인 추가 계약까지 성사되면 앤트로픽은 엔스케일의 핵심 고객사로서 입지를 더욱 강화하게 된다.
앤트로픽은 AI 모델 클로드(Claude)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AI 서비스 확장에 필요한 컴퓨팅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 계약을 잇달아 체결하고 있다. 플루이드스택(Fluidstack)과 500억달러, 인프라 스타트업 볼타 인프라스트럭처 홀딩스(Volta Infrastructure Holdings)와 100억달러,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와 450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엔스케일의 IPO 서류에 따르면 모나크 데이터센터 캠퍼스는 완공 시 총 8기가와트(GW)가 넘는 전력 용량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당초 해당 부지 일부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임차할 예정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3월 계획된 데이터센터 건설을 위한 의향서 체결을 발표했지만, 여름 들어 웨스트버지니아 부지에서 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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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후 앤트로픽이 해당 시설의 임차인으로 들어설 수 있게 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속 IPO 흥행은 미지수
엔스케일은 지난 9월 미국 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서류를 공개 제출했다. 다만 상장 관련 마케팅을 시작하기 위해 필요한 15일의 대기 기간이 지났음에도 아직 본격적인 투자자 대상 기업설명 절차에 착수하지 않았다. 회사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서류 관련 의견을 검토하고 있으며, 관련 절차가 마무리되면 IPO 마케팅을 시작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엔스케일은 지난달 상장 전 투자 유치에서 33억6000만달러를 조달했다. 댄 로엡이 이끄는 서드포인트(Third Point)가 투자를 주도했으며, 엔비디아와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시타델, 허드슨베이캐피털, 아부다비투자위원회 등이 참여했다.
그러나 AI 인프라 시장을 둘러싼 투자 환경은 녹록지 않다. 투자자들은 AI 데이터센터 건설에 필요한 막대한 자금이 차입을 통해 조달되는 구조에 .차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경계심은 반도체 기업 주가부터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의 부채에 이르기까지 AI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앤트로픽 역시 대규모 컴퓨팅 자원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5월 기업가치 9650억달러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진 앤트로픽은 수개월 내 기록적인 규모의 IPO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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