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뉴시스] 김근수 기자 = 30일 오전 경북 울릉군 독도 해상에서 ‘2026 독도탐방’ 참가자들이 독도(동도와 서도)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이날 ‘2026 독도탐방’ 참가자들은 독도 연안에 높은 너울성 파도로 접안이 불가해 입도에 실패했다.한국해양재단(이사장 김양수)과 뉴시스(사장 염영남)는 독도의 가치를 알리고 해양영토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수호 의지를 높이기 위해 ‘2026 독도탐방’을 진행한다. 2026.10.30.
30일 오전 6시30분 울릉도 사동항. '2026 독도탐방' 참가자들을 태운 여객선 '독도드림호'가 힘찬 엔진 소리를 내며 한반도 동쪽 끝 독도를 향한 항해를 시작했다.
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200리(87.4㎞), 89개 바위섬으로 이뤄진 독도. 독도로 가는 길은 '3대(代)가 덕을 쌓아야 디딜 수 있다'는 말을 실감케 했다. 거친 너울성 파도는 독도탐방 참가자들을 태운 여객선을 집어삼킬 듯 요동쳤다. 여객선은 파도를 뚫고 힘차게 물살을 갈랐다. 높게 일렁이는 너울성 파도가 선체를 밀어 올렸다가 끌어내릴 때마다 몸이 좌우로 흔들렸다.
독도를 향한 설렘으로 시작한 여정은 어느새 파도와 뱃멀미를 견디는 시간이 됐다. 메슥거리는 속을 주체하지 못해 여기저기서 멀미봉투에 머리를 파묻었다. 단숨에 들이킨 멀미약도 별 소용이 없는 듯 억지로 잠을 청하는 참가자들의 모습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한반도의 동쪽 끝 독도로 가는 길은 멀고 험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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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독도가 보인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독도가 가까워졌다는 안내방송이 나오자 선실 분위기가 달라졌다. 여객선 창가로 모여든 참가자들 사이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창문 너머로 희미하게 모습을 드러낸 섬. 누군가는 자리에서 몸을 일으켰고, 누군가는 서둘러 휴대전화를 꺼냈다. 뱃멀미에 지쳐 고개를 숙이고 있던 이들도 하나둘 창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여객선이 흔들릴 때마다 독도가 시야에서 벗어났다가 다시 나타났다. 그 짧은 순간을 놓칠세라 참가자들은 창문에서 좀처럼 떨어지지 않았다.
독도에 발을 내디딜 수 있을지는 끝까지 알 수 없었다. 울릉도에서 독도까지는 약 87.4㎞. 지도에서는 가까워 보이는 거리지만, 동해의 거친 파도는 그 길을 쉽게 내주지 않았다.
여객선은 독도탐방 참가자들의 간절한 바람에도 선착장에 접근하지 못한 채 독도 주변을 선회했다. 눈앞에 독도를 두고도 밟을 수 없다는 아쉬움이 컸지만, 참가자들은 독도의 모습을 조금이라도 더 담으려 했다.
[독도=뉴시스] 김근수 기자 = 30일 오전 경북 울릉군 독도 해상에서 독도(동도와 서도)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이날 ‘2026 독도탐방’ 참가자들은 독도 연안에 높은 너울파도로 접안이 불가해 입도에 실패했다.한국해양재단(이사장 김양수)과 뉴시스(사장 염영남)는 독도의 가치를 알리고 해양영토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수호 의지를 높이기 위해 ‘2026 독도탐방’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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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 갑판으로 나선 참가자들은 바다 위에 우뚝 솟은 동도와 서도를 바라보며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바위섬의 윤곽이 선명해질수록 감탄도 이어졌다. 높이 99.4m의 동도는 바다 한가운데서 솟아오른 거대한 바위산처럼 다가왔다. 검은빛을 띤 해안 절벽 아래로 파도가 부서지며 흰 포말을 만들었고,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참가자들의 얼굴을 스쳤다.
여객선이 독도 주변을 따라 움직일 때마다 풍경도 달라졌다. 한쪽에서는 동도의 가파른 절벽이 시야를 채웠고, 다른 쪽에서는 바다 위로 솟아오른 기암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참가자들은 태극기를 높이 들어 기념사진을 찍거나 휴대전화를 든 손을 뻗어 독도의 모습을 담았다. 여객선이 흔들리는 와중에도 카메라를 내려놓지 않는 이들이 눈에 띄었다.
참가자들은 갑판에서 독도를 바라보며 눈앞에 펼쳐진 풍경을 놓치지 않으려 했다. 파도를 견디며 이곳까지 온 이유를 확인하듯 독도의 모습을 바라보고, 태극기를 흔들며 기념사진을 남겼다.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독도탐방에 나선 김혜원(42)씨는 "배 멀미 때문에 너무 힘들었는데, 독도를 실제로 보니 웅장하고 아름다웠다"며 "독도를 직접 보니 순간 나도 모르게 뭉클해졌다"고 말했다.
두 딸과 독도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은 정유정(46)씨는 "독도에 입도하지 못해 아쉽지만, 직접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벅찬 감동"이라며 "우리 땅 독도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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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 함께 독도탐방에 나선 박정연(12)군은 독도를 바라보며 다시 오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박군은 "일본이 독도를 자기들 땅이라고 우겨도 독도는 우리나라 땅"이라며 "다음에 다시 와서 독도에 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친구들과 함께 독도탐방에 나선 김호숙(15)양은 "독도에 입도하지 못해 아쉽지만, 독도를 실제로 볼 수 있어 좋았다"며 "힘든 여정이었지만, 독도에 다시 한번 오고 싶다"고 전했다.
선내로 돌아오라는 안내가 나오자 참가자들은 아쉬운 표정으로 독도를 마지막까지 눈에 담았다. 태극기를 흔들며 사진을 찍던 이들은 카메라를 들어 독도를 다시 한번 담았다.
여객선이 울릉도로 방향을 틀자 독도는 조금씩 멀어졌다. 갑판에서 바라보던 섬은 어느새 바다 저편에 남았다. 참가자들은 저마다 다른 표정으로 멀어지는 독도를 한참이나 바라봤다. 거친 파도와 뱃멀미를 견뎌가며 마주한 독도. 비록 우리 땅 독도에 직접 발을 내딛지는 못했지만, 눈앞에서 확인한 섬의 모습은 사진으로 보던 독도와는 다른 무게로 다가왔다. 여객선은 그렇게 독도를 뒤로한 채 울릉도로 향했다.
[독도=뉴시스] 김근수 기자 = 30일 오전 경북 울릉군 독도 해상에서 ‘2026 독도탐방’ 참가자들이 독도(동도와 서도)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이날 ‘2026 독도탐방’ 참가자들은 독도 연안에 높은 너울파도로 접안이 불가해 입도에 실패했다.한국해양재단(이사장 김양수)과 뉴시스(사장 염영남)는 독도의 가치를 알리고 해양영토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수호 의지를 높이기 위해 ‘2026 독도탐방’을 진행한다. 2026.10.30.
보며 다시 오고 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