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티모로코시’. 일본농협(JA) 오이가와 누리집
차를 마시다보면 찻잎 찌꺼기가 많이 남지만 이를 활용하긴 쉽지 않다. 그런데 일본의 차 산지에서 녹차 음료를 만드는 과정에 남는 찻잎 찌꺼기를 활용한 순환농법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7일 일본농업신문에 따르면 시즈오카현의 일본농협(JA) 오이가와 소속 농민들이 찻잎 찌꺼기로 만든 퇴비를 사용해 옥수수 ‘티모로코시’를 인기 상품으로 키우고 있다.
‘티모로코시’ 재배에 쓰는 찻잎 찌꺼기로 만든 퇴비. 일본농업신문
찻잎 찌꺼기에는 폴리페놀과 셀룰로오스, 아미노산 등이 풍부하다. 이를 제조업체에 맡겨 퇴비로 가공한 뒤 JA오이가와가 판매한다. JA오이가와는 찻잎 찌꺼기 성분이 흙에 영양을 공급하고 작물의 맛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퇴비를 쓰면서 재배면적은 늘고 화학비료 사용량은 줄었다고도 덧붙였다.
옥수수 ‘티모로코시’는 차(tea)와 일본어로 옥수수를 뜻하는 ‘도모로코시’를 합친 말이다
황금포카성
. 그간 사업장폐기물로 버리던 찻잎 찌꺼기를 지역 안에서 순환하자는 취지로 시작했다.
2021년 재배를 시작해 판매 2년차인 2023년에는 농민 4명이 약 3000㎡(908평)에서 재배했다. 5년째인 올해는 차와 작물을 재배하는 농민 8명이 약 5600㎡(1694평)에서 옥수수를 키우며 재배면적을 약 1.87배로 넓혔다. 농민 하라다 다이스케씨(40)는 “화학비료를 쓰는 기존 재배 방식과 비교하니 비료 사용량을 약 20~30%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옥수수는 시즈오카현 시마다시의 체험형 복합시설 ‘가도데 오이가와(KADODE OOIGAWA)’에서만 판매한다. 현지 소비자들에게는 강한 단맛으로 호평받고 있다. 판매 기간은 5월 하순부터 7월 상순까지다. 가격은 M 사이즈가 한개에 250엔(약 2200원), L 사이즈가 280엔(약 2400원)이다. 매장 내 홍보물(POP)로 환경을 생각한 상품이라는 。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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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나절에 300~400개가 팔리는 인기 상품으로, 사람이 붐비는 날에는 20명가량이 매장 문을 열기 전부터 줄을 선다.
찻잎 찌꺼기로 만든 비료를 차밭에 사용하는 사업도 지난해 8월 시작됐다. JA오이가와는 음료업체 이토엔, 녹차 음료 제조업체 호테이푸즈와 협력하고 있다. 이토엔이 계약 차밭에서 재배 후 1차 가공한 찻잎을 사들여 음료 원료로 만들면, 호테이푸즈가 이를 활용해 녹차 음료를 생산한다. 이때 나온 찻잎 찌꺼기 약 200t을 호테이푸즈가 공급하고, JA오이가와는 이를 펠릿 형태의 비료 ‘사스티너블’로 위탁 제조해 판매한다. 찻잎 찌꺼기에 대두 발효액에서 나온 핵산을 더한 제품이다. 지난해에는 차 농가 60곳가량이 이 비료를 이토엔 계약 차밭 약 28만㎡(8만4700평)에 뿌렸다.
무카이 요이치로 JA오이가와 가나야영농경제센터장은 “지역에서도 순환농업을 하고 있다는 인식이 싹트고 있다”며 “추가로 드는 노동력만큼 농산물 판매가격에 반영해 찻잎 찌꺼기를 활용하는 농가를 늘리고 싶다”고 의욕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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